李대통령, 종교계 만나 "갈등 격화 우려"
진우스님 "위대한 집단지성으로 국난 극복"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종교지도자 17명과 가진 오찬에서 이같이 말하며 "각별한 관심으로 우리 사회가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고 손잡고 함께 사는 합리적인, 더 포용적인 세상이 될 수 있게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일단 지금 한달 동안은 조금씩 봉합되는 모양새가 보여지기도 하는데, 또 정치 상황이 바뀌면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며 "그래서 우리 종교지도자 여러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이자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참석자 대표 발언을 통해 "사실 종교 지도자들이 그동안 국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잘 보살피고, 또 사랑과 자비로써 잘 보듬어서 좀 더 국민들을 평안하게 했어야 되는데,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저희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듯 싶다"고 했다.
이어 "지난 7개월 동안에 근현대사적으로 가장 국난에 가까운 그런 시기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께서 집단지성으로, 또 이성적으로 이렇게 잘 갈무리를 해준 듯 싶어서 위대한 우리 국민들이 정말 대단하구나 다시 한번 느꼈다"며 "그 중심에 우리 대통령께서 그 중심에서 잘 국민들을 선도해 주시고, 지금의 결과적으로 안정된 기반을 갖기 위한 대통령께서 큰 역할을 해 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종교인들도 대통령과 함께 국가, 국민을 위해서 정말 지금보다 더 평안한,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오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 김종혁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용훈 마티아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정순택 베드로 서울대교구장 대주교,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최종수 성균관장, 박인준 천도교 교령,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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