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우상호 절대 반대에도 추미애 독단으로 결정"

"촛불이 야당 향해 탈 것", "야당분열로 국민 실망시키다니"

2016-11-14 18: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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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14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박근혜 대통령과의 단독 영수회담 추진과 관련,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펄쩍 뛰며 절대 반대했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의원 연석회의에서 "우 원내대표에게 다시 전화해서 물으니 추 대표가 어젯밤 10시 30분 경에 단독회담을 제안했다는 전화가 왔다고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우 원내대표는 당시 "그렇다면 박지원 위원장과 협의해야 한다"고 했으나, 추 대표는 "그것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 최고위에서 다시 논의하자"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또 자신이 추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12일 집회 전 야3당 대표들이 합의했고 오늘 만나기로 시간조율하는 이때 혼자서 독단적으로 이렇게 할수 있는가"라고 항의하자, 추 대표는 "국민의당도 청와대에 요구해서 단독회담을 갖는 것이 좋겠다. 순차회담을 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자신이 우 원내대표에게 "당신만은 달라야한다. 6.10항쟁 주역이고 아스팔트에서 민주주의를 구한 우상호는 달라야 한다"며 "국민이 우려했던 야권 균열 분열로 국민에게 실망을 안기고 박 대통령의 공작정치가 성공해서 어떤 결정도 안하고 임기를 무사히 넘기려는 공작에 우상호 너마저 넘어가면 안된다"고 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재야의 반응에 대해선 "함세웅 신부 등 재야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과 계속 통화했다"며 "(이들이) 민주당사를 방문해서 어떤 경우에도 야3당 대표가 합의해서 박 대통령과 회담해야지 국민을 무시하고 추 대표가 회담하는 것은 반대한다는 의사를 편지로 전달하고, 지금 함 신부가 추 대표와 단독 면담을 하겠다고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단독회담 성사에 대해선 "많은 민주당 초선, 중진의원들이 부당함을 지적하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면서도 "제 추측이지만 추 대표 성격으로 봐서 강행은 되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면서 "야3당이 (국회추천 총리) 합의를 보이콧 해서 촛불이 타게 했는데 국민이 어떻게 볼지 참 심각하다"며 "염려했듯 촛불은 국회, 야당을 향해서도 탈 것 같다"고 개탄했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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