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추미애, 촛불민심 아나. 靑이 기다리고 있는데 밥 넣어준 격"
"추미애, 단독회담 즉각 취소하라"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난 100만 촛불민심의 요구를 잘 알고 있을 추 대표가 그런 제안을 한 것과, 또 그것을 덜컥 받은 청와대도 똑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추 대표의 진의가 어디서 출발했는지, 과연 촛불 민심과 국민의 염원을 알고 있는지 의아하다"며 추 대표를 질타한 뒤, "청와대가 이를 덜컥 받은 것은 아직도 박근혜-최순실게이트의 진실을 호도해서 대통령 임기를 연정해보려고 하는 술책"이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사전협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제가 오늘 아침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문제로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와 전화해서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더니 최고위에서 논의한다고 했고, 가서명이 되면 야3당이 공조해 탄핵이나 해임건의안 제출을 합의해 야3당 원내수석부대표 접촉을 합의했다"며 "그리고 전화를 끊고 나니까 쪽지가 들어왔고 속보가 떴다"며 아무런 사전협의도 없었음을 밝혔다.
그는 더 나아가 "어제 청와대에서 비공식적으로 영수회담의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며 박 대통령과 여야영수회담이 성사직전이었음을 전하면서 "일련의 흐름을 볼때 야권은 분열되고, 그럼 대통령의 임기는 살려갈 수 있다는 대통령의 덫에 우리가 빠지고 있다"며 거듭 추 대표의 돌출행동을 비난했다.
그는 '청와대가 제안을 수용한 것이 야권분열 노림수인가'라는 질문에 "기다리고 있는데 갖다가 밥을 넣어준 것"이라면서 "우리는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취소되기를 바라고, 국민의 염원대로 질서있는 박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 야권공조가 계속되길 원한다"며 즉각적 단독회담 취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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