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박원순-정동영 "트럼프 당선됐으니 朴대통령 빨리 물러나야"
정의당 "朴대통령, 트럼프 당선을 국면전환용으로 악용말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승리를 축하한다"며 "기존 질서에 대한 분노로 미국민은 강한 변화를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제정세는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제대로 대처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라도 빠른 새출발이 필요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물러나고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며 즉각적 박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입장자료를 통해 “한반도 정책의 변화, 경제 무역환경의 변화 등 세계질서가 급변할 가능성 커졌다”라며 "현재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한 박근혜 대통령으로는 이같은 준비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통령이 조속히 퇴진하는 길만이 국정공백과 외교공백을 최소화하고 혼란의 장기화를 막는 길”이라며 박 대통령의 조속한 하야를 촉구했다.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9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으로 확정된 데 대해 "트럼프의 한반도 정책 방향은 예측 불가능"이라고 우려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가 당선됐다. 기층민 백인의 대반격이다. 불확실성이 현실이 됐다. 국내외 난국"이라며 "우리에게는 엄청난 도전이자 스트레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국가원수 부재 상태다. 국민 마음 속에 이미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이 아니다. 국제적으로도 대한민국 대통령은 없다. 오죽하면 아시아태평양 정상회의 APEC에도 불참하겠는가"라면서 "박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위해 마지막으로 애국할 수 있는 길이 남아 있다. 질서있는 하야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주장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미국의 변화를 하야 국면 전환용으로 악용하려는 시도를 경계한다"며 "변화 상황에 합리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국내외에서 신뢰를 상실한 박근혜 대통령의 조속한 하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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