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측근 챙긴 박원순 뻔뻔"에 서울시-더민주 "오보 갖고 공세"
서울시 "'사단법인 마을' 대표는 유창복 아닌 이상훈"
<동아일보>는 이날 "서울시가 청년활동수당(청년수당) 사업의 위탁 기관으로 사단법인 ‘마을’ 컨소시엄을 선정했다"며 "사단법인 마을은 박원순 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유창복 씨(55)가 대표를 맡고 있는 곳으로, 지난해 다른 위탁 사업 수행 때 감사원의 지적을 받은 적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고 단독보도했다.
새누리당 지상욱 대변인은 이 보도를 근거로 논평을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민혈세로 측근을 먹여살리는 뻔뻔함을 보이고 있다"며 "박원순 시장은 오늘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신을 시민파라고 하더니 결국은 측근파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박 시장을 원색비난했다.
지 대변인은 이어 "서울시민들은 겉다르고 속다른 지도자를 원치 않는다. 거짓된 가면을 벗고 국민 앞에 떳떳하게 나오길 바란다"고 거듭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이날 오후 해명자료를 통해 "'사단법인 마을' 컨소시엄의 대표자는 이상훈씨로, 박 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유창복씨가 아니다"라면서 "유씨는 다만 서울시의 또 다른 위탁기관인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의 전임 센터장이었을 뿐"이라며 <동아일보> 보도를 부인했다.
서울시는 "유씨는 현재 사단법인 마을에서 운영과 관련한 어떠한 직책도 맡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강희용 부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은 오늘 대변인 논평을 통해, 서울시 청년수당 사업 위탁기관이 감사원 감사로 주의 처분을 받았고, 그 위탁기관의 대표자가 박 시장의 ‘최측근’ 유창복씨로 박 시장은 ‘시민파’가 아니라 ‘측근파’라 비난했다"며 "그러나 서울시 해명자료에 따르면, 청년수당 사업 위탁과정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받은 적이 없으며, 위탁기관인 '사단법인 마을'의 대표자는 현재 이상훈씨로 유창복씨는 아무런 직책도 맡고 있지 않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강 부대변인은 이어 "새누리당이 남 때리기에 앞뒤 못 가리는 ‘기분파’가 되어 박 시장을 비난하다 보니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파악하지 못해 망신을 자초한 꼴"이라며 "그동안 너무도 지긋지긋하게 괴롭히고 방해해 오지 않았나? 이제는 그만두고 지자체의 청년 정책 성공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밤 트위터를 통해 "번지수를 한참 잘 못 찾았습니다. '박원순은 민생을 말하는데, 새누리당은 박원순만 말한다'는 목소리가 안들리나요?"라면서 "민맹의 정치에서 민생의 정치로 빨리 돌아오시길"이라고 새누리당을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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