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의 관치금융-낙하산 인사 폭로와 관련, “이 문제에 대해서 20대 국회에서 청문회를 할 수밖에 없다”고 청문회 실시를 기정사실화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홍 전 산은장의 폭로에 대해 청와대와 금융위원회 등이 사실무근이라고 전면 부인하고 있는 데 대해 “진상을 제대로 밝히지 않으면 국회 차원에서 밝혀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엄청난 공적 재원이 들어가는 전 과정이 몇 년 전 어떻게 은폐되었으며 어떻게 연장 되었는지 알아야 한다”며 “수많은 노동자들이 실직이라는 아픔을 겪고 천문학적 액수가 투입된 사안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되고 잘못됐는지, 어떤 괸치금융, 정치수단이 동원됐는지 낱낱이 진상을 파악해야만 고통 분담이 가능하다”며 청문회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변재일 정책위의장도 "홍 전 산업은행장은 자신이 박근혜 정권 낙하산 인사라면서 국정감사에서도 국회에서도 큰소리친 실세인데 그 분이 왜 이런 말을 했나”라며 “정부당국은 홍 전 행장 말이 개인적 의견이라 일축하는데 이건 그 당시 실상으로 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가세했다.

국민의당 이상돈 최고위원도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청문회 감"이라며 밝히는 등 국민의당도 청문회 추진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어, 파장은 전방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