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협상 끝내 결렬, 법정 기한 또 넘길듯
국회의장직 놓고 새누리-더민주 대립, 마라톤협상 실패
새누리당 김도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원구성 시한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3시간 30분 간 1차 회동을 가진 데 이어, 오후 8시부터 2차 회동을 가졌다.
그러나 40여분 만에 끝난 2차 회동에서도 국회의장직을 어느 당이 가져갈지를 놓고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김관영 국민의당 수석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8시에 다시 만나서 각당이 구체적인 협상안을 상호교환했지만 가장 쟁점인 국회의장 문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앞으로 계속 합의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협상의 격을 원내대표 협상으로 끌어올릴 지에 대해선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며 "상황을 봐서 각 당이 가서 내부적으로 상의할 것이니까 원내대표끼리 필요하다고 한다면 다시 만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박완주 더민주 수석도 "서로 진패들을 교환했다"며 "의장에 대해선 그것이 수석간 합의가 되겠는가"라며 원내대표 협상 필요성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기자들과의 티타임에서 "(상임위) 10개를 가지던 당이 알토란 같은 것을 빼가면서 내놓아야 하는데, 그것이 지금 적응이 안되는 것 같다.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졌다는 생각을 안한다"며 "정진석 원내대표, 김도읍 수석이 그 가운데 껴서 고민인 것"이라고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국회는 지난 1994년 6월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국회 임기 개시 이후 7일 이내 선출하도록 국회법을 개정한 이후 단 한 번도 이를 준수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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