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협상 6일 재개. 새누리 "의장직 양보"
법사위외에 기재위·정무위·운영위 중 최대 2개 추가 요구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5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 3당의 원내수석이 만나 점심을 계기로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5월30일까지 협상이 잘 진행되다가 31일 두 야당이 국회의장 선출 표결 강행처리에 합의하는 바람에 협상의 기본인 신뢰가 깨졌다"며 협상 중단 책임을 야당들에게 돌리며, 협상 재개 전제조건으로 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박완주 더민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와 관련, 6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김 수석은 "박완주 수석의 입장표명 수위는 문제되지 않는다. 앞으로 '지난번과 같은 협상답지 않은 행태는 없을 것'이라는 말만 들어가면 문제삼을 생각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직을 양보할 가능성을 강력 시사, 원구성 최종시한을 하루 앞두고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를 낳았다.
그는 "우리는 협상할 때부터 줄곧 이야기했던 게 '의장은 여당 몫'이라는 것이다. 의장을 포기한다는 이야기는 한 적도 없다"면서도 "원칙적으론 여당 몫이지만, 더민주가 그에 상응하는 상임위원회에 대해 통 큰 양보를 하면 받아들일 수 있다"라며, 더민주가 약속한 법사위원장직 외에 주요 상임위원장직의 추가 양보를 요구했다.
그는 "좀 아프지만 최종적으로 저희가 양보할 상임위는 정진석 원내대표와 제가 상의해 2~3개 복안으로 가지고 있다"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는 기재위·정무위·운영위원장 가운데 최대 2개를 추가로 요구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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