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朴대통령의 경제실정이 참패 근원. 레임덕 시작"
日언론 "'선거의 여왕'이라더니...위안부 합의에도 영향 미칠듯"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북한이 협박을 하고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이는 올해 총선의 주요 이슈가 되지 못했다"면서 "경제 약화가 유권자 표심을 좌우했다"고 분석했다. <WP>는 또 "한국은 이론적으로 강력한 대통령제 국가지만 총선 결과는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 도래를 앞당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선거 때 보통 북한과의 갈등이 보수정당을 도왔다. 최근에도 북한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가 (신문) 헤드라인을 지배했다"라며 "그러나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 앞서 내분에 빠져든 여당을 차가운 눈으로 지켜봤다"고 분석했다. <NYT>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선거 결과는 박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에 대한 거부로 보인다"고도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한국의 약해지는 경제가 유권자들로 하여금 집권여당으로부터 등을 돌리게 만들었을 것"이라며 가계부채 급증, 국제통화기금(IMF)의 올해 성장률 하향조정, 정부의 노동개혁 논란 등을 예로 들었다.
영국 <BBC 방송>도 "청년실업률 상승, 위험수위의 가계부채와 같은 경제 우려가 이번 선거를 지배했다"면서 "북한은 주요 이슈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일본 <지지통신>은 <'선거의 여왕'의 패배>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를 통해 "총선 참패로 과거 역경 속에서도 선거에서 승리를 거듭 거둬 '선거의 여왕'이라 불리던 박근혜 대통령의 위신에 상처를 입어 임기를 1년 10개월 남겨뒀으나 구심력의 대폭 저하를 피할 수 없게 됐다"면서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한일합의 이행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NHK도 “박 대통령의 구심력이 저하되면서 어렵게 정권을 운영하게 됐다”며 “위안부 합의 이행과 북한에 대한 대응 등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사히> 신문 역시 위안후 합의 이행 난항을 전망한 뒤, 더 나아가 “(한일간의)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체결도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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