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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강타선 보스턴 상대로 3이닝 1실점 호투

경기초반 제구력 흔들리며 사사구 허용한 부분 '옥의 티'

박찬호(뉴욕메츠)가 뉴욕메츠 이적 이후 가진 첫 공식전 등판에서 강타자들이 즐비한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호투, 선발로테이션 확보를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박찬호는 8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시티오브팜스필드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3이닝 동안 피안타 2개와 사사구 2개를 허용하며 1실점 했다. 총 투구수는 54개였고, 이 중 스트라이크는 30개였다.

박찬호는 1회말 수비에서 직구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선두타자 훌리오 루고를 볼넷으로 내보낸 이후 데이비드 오티즈에게 우전안타, 매니 라미레즈에게 또 다시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5번 타자로 나선 JD드류와의 승부에서 드류를 내야땅볼로 유도했으나 내야수들의 실책성 플레이로 1점을 허용했다. 기록에 드러나지 않는 실책으로 인해 자책점 1점을 안게된 아쉬운 장면이었다.

1회말 이후 박찬호는 2회말부터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시험해가며 별다른 위기없이 3이닝을 소화한 후 4회말 수비부터 마운드를 애런 실리에게 넘겼다.

박찬호는 이 날 경기에서 위력적인 구위와 다양한 구질, 그리고 누련한 경기운영 등 베테랑 투수로서의 면모를 확인시키는데 성공했으나 경기 초반 제구력이 흔들리는 고질적인 약점을 노출한 점은 '옥의 티'로 지적할 만한 부분이었다.

그러나 상대가 아메리칸리그 정상급 타선을 자랑하는 보스턴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메츠가 이전의 시범경기에서 테스트한 박찬호의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내용의 피칭이었음은 분명하다.

한편 메츠의 구단 홈페이지에서 박찬호가 펠프리 등 메츠의 신예 투수들에 밀려 선발로테이션 탈락할 것이라는 팬투표 결과와 관련, 송재우 엑스포츠 해설위원은 "팬들의 입장에서 구단에서 공들여 키워온 새 얼굴들을 더 보고싶어 한다는 내용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경기는 현실"이라는 말로 메츠의 코칭스텝이 결국 경험이 풍부한 박찬호의 안정성을 선택할 것임을 예상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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