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 "정우현 회장, 온갖 갑질했다"
"카드결제 안받고 고가 치즈 강매, 베스트셀러 조작까지"
미스터피자 가맹점주 협의회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제력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를 폭행하거나 폭언을 하는 '갑질'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고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며 정 회장의 구체적 갑질 사례들을 열거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정 회장은 과거 미스터피자 최모 가맹점주에게 “너는 내가 가만두지 않겠다”, “넌 패륜아다” 라고 폭언을 했다.
그는 또한 2012년 11월20일 전국 가맹점에 발송한 공문에서 현행법상 적법한 식자재 카드결제를 요구하는 가맹점주에게 “금치산자가 아니고서는 어떻게 이런 요구를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매도한 뒤, 이를 전국 가맹점주가 볼 수 있는 곳에 공지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가맹점주들은 식자재 대금에 대한 카드결제를 끊임없이 요구했고 2015년 8월31일 상생협약을 체결해 이를 합의했으나 미스터피자 본사는 아직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협의회는 또 정 회장이 쓴 <나는 꾼이다>라는 책도 갑질로 베스트셀러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지난 2012년 2월 발간된 후 3주 연속 경영분야 베스트셀러로 선정되는 등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으며, 만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협의회는 그러나 "정 회장은 가맹점이 낸 광고비로 자신의 자서전을 구매해 고객에게 대여했으며, 베스트셀러를 만들어야한다며 가맹점주들에게 수백 권씩 강매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협의회는 또한 미스터피자가 유가공업체와 직거래 하면 7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는 치즈를 9만4천원에 공급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정 회장의 친인척 동생이 관여하는 ‘J유업’과 물류회사 ‘굿타임’이 치즈 유통단계에 끼어드는 등 특수관계인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이익을 취하는 불공정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
가맹점주 협의회는 6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있는 MPK 본사 앞에서 전국가맹점주 연석회의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어서 파문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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