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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메츠선발진 조기확정 노린다

오는 8일 보스턴전 통해 메츠 이적후 첫 공식전 등판예정.

'코리안특급' 박찬호(뉴욕메츠)가 드디어 뉴욕메츠의 유니폼을 입고 첫 공식전에 등판한다.

박찬호는 오는 8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시범경기를 통해 팀의 5인 선발로테이션 진입을 위한 테스트를 받는다. 박찬호의 상대투수는 너클볼 투수로 유명한 베테랑 팀 웨이크필드로 정해졌다.

박찬호는 당초 지난 3일 첫 시범경기 등판을 하려했으나 노동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 2이닝을 소화한바 있다. 이 경기에서 박찬호는 탈삼진 4개를 뽑아내며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지만 안타도 2개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메츠의 선수로서 첫 등판을 앞둔 박찬호의 어깨는 그리 가볍지 않다. 박찬호의 경쟁자격인 투수들이 시범경기에서 연일 호투하고 있기때문이다.

팀의 제3선발 후보인 존 메인은 지난 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등판, 2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 호투했고, 4선발 후보 올리버 페레스도 지난 1일 첫 등판에서는 극심한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2이닝 5피안타 1볼넷 4실점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두번째 등판인 지난 5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즈전에선 3이닝 탈삼진 3개 2피안타 1실점으로 한결 안정된 모습을 되찾았다.

여기에 팀내 유망주로서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던 펠프리가 지난 4일 LA다저스전에서 단 21개의 공만으로 6타자를 손쉽게 범타처리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포수인 폴 로두카도 그의 구위에 극찬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선발로테이션 진입의 가능성을 다시 열어놓았다.

따라서 박찬호는 당초 예정에서 5일가량 늦춰진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자신이 소화해야 하는 2-3이닝동안 최대한 강인하고 안정된 면모를 코칭스텝에게 심어줄 필요가 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의 과정만 놓고 따져보면 박찬호가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오히려 앞서있는 양상을 보여왔던 점을 감안할때 박찬호가 정상적인 컨디션과 구위만 유지한다면 어쩌면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선발로테이션 진입을 사실상 확정지을 수도 있다.

메츠의 코칭스텝들과 동료선수들이 박찬호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과거의 건강한 몸상태를 증명하는 것을 첫번째 관건이라고 한 점을 볼때 일단 박찬호에 대한 1단계 증명은 이미 스프링캠프를 통해 완료된 상태. 따라서 박찬호의 실전감각만 증명된다면 그가 메츠의 선발투수로 조기확정된다고 해도 결코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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