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재인, 김종인 사퇴 막으려 나서선 안돼"

"김종인, 으름장 정치의 진수", 김종인-문재인 결별 부채질

2016-03-22 13: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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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22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사퇴를 막기 위해 적극 나선 데 대해 극구 만류하며, 더민주 내홍을 부채질하기 위해 부심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대표는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이기는커녕 셀프 공천 비례순번이 관철되지 않으면 당을 떠나겠다고 한 것"이라며 김종인 대표를 비난했다.

박 의원은 더 나아가 "공당 대표이면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자기 자신이 정한 자신의 비례대표 순번이 관철이 안 된다고 ‘당의 정체성이 맞지 않는다, 노인네 취급을 한다’고 하는 것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서 정치를 배운 잔재가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이고 국보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김 대표의 으름장 정치의 진수"라며 김 대표를 원색비난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전 대표의 "제가 당 대표를 해도 김종인 상위 순번 모셨을 것"이라는 발언을 거론한 뒤, "박지원, 제가 당 대표를 했어도 당연히 상위 순번 모셨을 거다. 그러나 문 전 대표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면 안된다. 이미 영입 당시에 이런 약속이 있었을 것이라고 정치권에선 회자되었기 때문"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비록 저는 또 다른 통합을 위해서 탈당을 했지만 문 대표의 대권 준비의 길에 반대하지는 않는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문 대표께서 나서면 안된다. 또한 김종인 대표께서 국민과 당원의 염원을 무시하고 정체성 운운하며 전두환식 정치를 하는 것은 문 전 대표께서도 반대하셔야 한다"며 두 사람의 결별을 갈망하는 속내를 드러냈다.

국민의당은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가 결별할 경우 국민의당에 더없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며 두 사람의 결별을 부채질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는 양상이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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