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이재오-주호영 등 비박 컷오프에 급제동?
비박 학살 문제점 지목하며 의결 거부, 이한구는 김무성 요구 묵살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에서 이재오 의원을 컷오프한 서울 은평을을 포함한 단수추천 11개소 중 7개소, 주호영 의원을 컷오프한 우선추천지역 1개소에 대해 재의요청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첫째 당헌당규에 위배되는 사항이 있다. 둘째는 국민공천제 취지에 반하는 전략공천 성격이 있다"며 "현역 의원을 경선에도 참여할 기회를 박탈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우선 이재오 의원에 대해선 "당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이 의원은 우리 당에 원내대표를 두 번하고, 또 우리 정권의 장관을 한 사람이고,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 가장 앞장서 싸워왔던 대표적 인물"이라며 "우리 당에서 다섯 차례나 공천된 사람을 이제 와서 정체성에 맞지 않다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주호영 의원에 대해선 "세월호 사고를 잘 수습하고 공무원연금개혁위원장으로 개혁 완수에 큰 역할을 했고 국회 정보위원장으로서 테러방지법을 통과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고 국회선진화법 위헌 심판에 앞장서는 등 누구도 나서기 어려운 일에 솔선수범해온 분"이라며 "지역구 활동도 잘했기 때문에 경쟁자가 오지 않아 대구에서 유일하게 단독 신청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 의원은 우리 당과 불교계의 소통 창구로 전국 선거 때마다 큰 역할을 했던 분"이라며 "이 부분은 우리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최고위원 모두의 뜻을 모아서 재의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또 어떤 지역은 모든 여론조사에서 1등하고 있는데, 2등한 사람에게 단수추천이 돌아갔다. 이것도 수용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또 어떤 지역은 그 지역에서 2등도 아닌 하위를 하고 있는데 여기가 단수추천이 됐다"며 MB계인 임태희, 강승규 전 의원 등의 컷오프를 비판했다.
그는 "어떤 지역은 현재 현역 남성의원이 하고 있는데 굳이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정하고 현재 여성 의원 지역구 지역은 (여성후보에게) 경선참여 기회를 주지 않았다"며 "이 모든 것이 우리 당에서 정한 당헌 상향식 공천의 원칙, 그리고 그 과정을 거쳐서 이번 총선에 적용하기로 했던 국민공천제, 여기에 다 반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주호영 의원에 대한 최고위의 재의 요청을 공관위가 만장일치로 결정한 사항이라며 즉각 일축하는 등 김 대표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김 대표의 급제동이 명분찾기가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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