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알파고가 이긴다고 인간의 존엄 무너지는 건 아냐"
"그 기계도 결국 '인간'의 두뇌로 프로그래밍한 것"
진 교수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애초에 '인간의 존엄'이란 인건에 대한 객관적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자신에 대한 주관적 평가이기 때문입니다. 계산기가 계산능력에서 인간을 능가했다고, 어디 인간이 그로 인해 덜 존엄해졌던가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체스에서 기계가 인간을 능가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그 시점이 예상보다 좀 빨리 왔을 뿐이죠"라면서 "또 기계가 인간보다 바둑을 더 잘 둔다고 해서 인간의 바둑이 의미 없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자동차가 있다고 어디 육상경기가 없어지던가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래봤자 그 기계도 결국 '인간'의 두뇌로 프로그래밍한 것이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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