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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보복'? 현대-기아차 판매 '마이너스'

GM대우 2월판매 29.5% 급증, 르노삼성-쌍용 등 외국계 약진

GM 대우는 2월에 전년동기대비 29.5%의 경이로운 판매신장률을 기록한 반면, 현대-기아차는 각각 5.9%와 10.7% 판매가 줄어들어 현대-기아차에 초비상이 걸렸다.

'외국사' GM대우 판매 30% 급증, 르노삼성-쌍용차도 약진

GM 대우는 2일 2월 한 달 동안 내수 1만1백41대, 수출 5만2천5백30대 등 총 6만2천6백71대를 판매, 전년동기보다 29.5% 판매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GM 대우는 내수시장에서 모두 1만1백41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다. 특히 신차종인 토스카와 윈스톰이 각각 1천9백31대와 2천5백14대가 판매돼 총 내수 판매량의 43.8%를 차지했다. 수출에서는 더 약진해 전년동기보다 32.2%나 급증한 5만2천5백30대를 수출했다.

이로써 GM 대우차의 1~2월 내수 판매량은 전년대비 32.7% 증가한 총 2만1천4백69대를 기록했고, 수출물량은 31.1% 늘어난 12만2천5백79대에 달했다.

마이클 그리말디 GM 대우차 사장은 “국내외에서의 판매 실적 호조와 고객 만족도 상승으로 인해 한국에서 안정과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향후 판매전망도 자신했다.

르노삼성과 쌍용차도 2월에 각각 1만4천3백4대, 1만9백48대 등을 팔아 각각 17.3%, 15.8% 증가했다.

지난달 27일 오전 제주시 오션빌리조트에서 GM대우 라세티 왜건과 라세티 디젤승용차 언론 품평회가 열린 가운데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이 신차의 판매 호조를 장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종차' 현대-기아차는 마이너스, 현대차 점유율 50% 붕괴

GM대우가 대약진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현대-기아차는 판매량이 감소하며 초비상이 걸렸다.

기아자동차는 2월 판매량이 작년동기보다 10.7% 감소한 10만3천3백73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내수에서는 2만1천4백11대 팔려 0.4% 줄었으며, 수출에서는 8만1천9백62대 팔려 13.0% 감소했다. 또한 전달인 지난 1월과 비교해서도 내수와 수출은 각각 6.9%, 7.8% 줄었다.

유일한 위안은 미국차 판매실적이 개선됐다는 점. 기아차는 2월 한달간 미국시장에서 2만3천5백12대를 판매해, 1월의 2만2천5백24대에 비해 4.4% 증가했다. 특히 오피러스(수출명 아만티)와 뉴카렌스(수출명 론도)는 전달에 비해 각각 162.3%, 94.1% 늘어난 1천226대, 928대가 팔려 대미수출을 주도했다.

현대차의 2월판매는 19만1천2백31대로 전년동기대비 5.9% 감소했다. 내수는 4만3천4백58대로 4.5% 줄어들었고, 수출은 14만7천7백73대로 6.3% 줄었다. 현대차는 1월에 전년동기대비 2.2% 판매 감소에 이어 두달 연속 판매 감소를 기록해, 연초의 부진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월간 판매실적이 20만대에 못미치기는 지난해 7월 임금협상과 관련한 노조의 장기파업에 따른 여파로 12만8천489대를 기록한 이후 7개월만에 처음이어서 한층 위기감을 심어주고 있다.

외국계의 약진에 반해 현대-기아차가 부진을 보임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의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2월 각각 51.6%, 24.4%에서 49.0%, 24.1%로 줄었다. 현대차는 시장점유율이 50%선 밑으로 떨어진 사실을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1월 국민적 반감을 산 현대차 시무식 파업에 대한 시장의 보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획기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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