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진통끝에 '공동대표 체제'로...

안철수, 뒤늦게 "'이승만 국부론'은 우리 당 입장 아니다"

2016-02-01 17: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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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창당을 하루 앞둔 1일 진통 끝에 당 대표를 공동대표로 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오후 중앙운영위원회를 연 뒤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당대표 체제와 관련, "단독대표가 좋지 않느냐, 또는 공동대표를 하는 것이 낫지 않냐는 의견들이 중앙위에서도 나왔다"며 공방이 오갔음을 전했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당헌에 의하면 단독대표만 하게 규정돼 있지 않아 공동대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덧붙여, 사실상 공동대표체제로 가기로 잠정 결정했응을 전했다.

이 경우 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와 함께 선대위원장은 안철수 의원과 김한길 의원이 공동으로 맡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내 역학관계에 따라 권력을 균점하기로 한 모양새다.

양측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안철수 단독대표 체제를 주장하는 안 의원측과, 공동대표체제를 주장하는 탈당의원들 사이에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탈당세력의 한 관계자는 이날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안 의원이 친노를 그렇게 비난하더니 지금 하는 행동이 친노 패권주의와 다를 것이 뭐냐”고 안 의원을 원색비난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오후 5시부터 의원총회를 열어 당 지도체제와 대표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전략공천 여부와 관련해선 "국민의당이 처해진 특수한 상황, 창당을 하는 등의 특수 상황에 비춰서 엄격한 당규에 의한 공천과 선거 진행의 전제 위에서 경선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도 경선할 길을 열어놨다"며 전략공천 방침을 밝혔다.

한편 안철수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위원장의 '이승만 국부' 발언 파동에 대해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국부론은 우리 당의 입장이 아니다"라며 "이번 논란으로 인해 우리 당에 관심과 기대를 가진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처음으로 사과하며, 뒤늦게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지지율이 연일 폭락하면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하는 등 당이 벼랑 끝 위기에 몰리자 뒤늦게 성난 여론 진화에 나선 모양새댜.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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