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지역구에 여야 도전자 '바글바글'
친노측 "조경태 당선 막아야", 새누리 예비후보만 6명
18일 <부산일보>에 따르면, 더민주 사하을 지역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인 김갑민 법무사는 지난 15일 전격적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조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김 법무사는 지난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조 의원의 지원을 받아 연이어 시의원에 출마한 바 있다. 수석부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조 의원의 측근이었지만 지난 지방선거 이후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법무사는 "조 의원에 대한 지역 여론이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면서 "야권이 혼란한 틈을 타 집권여당 인사들이 너도나도 출마를 해 야권 수호를 위해 출마한다"고 밝혔다. 김 법무사의 측근은 "조 의원이 해당 행위로 당 윤리심판원에 계류중인 데다, 최근 조 의원의 최측근이던 노재갑 전 시의원이 국민의당 발기인으로 참여해 조 의원의 거취도 불확실하게 보여 김 법무사가 출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친노로 분류되는 이용한 뉴사하희망포럼 공동대표도 오는 25일께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이 공동대표는 2014년 지방선거 때 사하구청장 후보 경선에 나섰다 조 의원의 지원을 받은 노재갑 전 시의원에게 고배를 마셔 조 의원과는 악연이 있다. 여기다 정치적 입장차로 결별한 것으로 알려진 강세현 조 의원 전 보좌관의 출마설도 흘러나오는 등 당내 '반(反) 조경태' 세력의 결집 움직임도 포착된다.
특히 조 의원과 갈등의 골이 깊어질대로 깊어진 친노 주류측의 기류도 심상치 않다. "사하을을 새누리당에 빼앗길지라도 당 내 분란만 조장하는 조 의원의 당선은 막아야 한다"는 말이 일각에서 공공연히 흘러나올 정도로 불신이 높다.
이같은 당내 움직임에 대해 조 의원 측은 "조 의원은 탈당할 이유가 전혀 없고, 이달 초 <부산일보>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조 의원에 대한 지지세는 굳건하다"며 태연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더민주 내부 움직임이 복잡하게 흘러가자 새누리당에서도 사하을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하고 있다고 <부산일보>는 전했다.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과 이호열 고려대 언론대학원 초빙교수, 배관구 전 구의원 등 이미 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새누리당 공천 경쟁에 가세했다. 분구가 되는 해운대기장을을 제외하면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가장 많은 지역구로, 사하을을 마냥 험지로만 인식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 지역에는 새누리당 거물급 후보의 우선추천 가능성도 여전히 유효한 카드다.
새누리당의 한 예비후보는 <부산일보>에 "조 의원이 3선을 지내면서 주민들의 피로감이 높아져 있음을 지역을 다니면서 체감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선거에선 새누리당의 경쟁력 있는 후보와 조 의원이 1대1로 붙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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