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7시간 마라톤 협상...선거구 획정 또 실패
정의화 의장, 16일 간담회에서 직권상정 등 입장 밝힐듯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대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7시간에 걸쳐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김무성 대표는 결렬 뒤 기자들과 만나 “결국 원만한 합의를 보지 못했다”며 “다만 지역구를 253석으로 하고 비례를 7석 줄이는 것에는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는 안을 받는 대신, 노동 5법과 경제 관련 법안 2개,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등을 연내 통과를 제안했지만 새정치연합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이병석 중재안에 대해 연동율을 40%까지 낮추는 안을 제안했지만 여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정 의장은 이병석안을 논의할 것을 여당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내일 오전 11시에 기자간담회를 하자"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필요한 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 의장이 오는 28일을 심사기일로 정한 뒤 선거구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을 직권상정해 통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와 기자간담회 내용이 주목된다.
국회가 연말까지 선거구를 획정하지 못하면 헌재 결정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현행 선거구는 모두 무효가 되며, 예비후보들의 자격도 박탈돼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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