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 "김무성 아버지는 친일파 맞다"
김무성의 "친일파 아니다"에 조목조목 반박, 공개토론 제의도
민족문제연구소는 우선 김 대표가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인물은 자신의 부친과 동명이인일뿐, 자신의 부친은 친일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 <친일인명사전>에 오른 김용주는 1920년생으로 김무성 대표 부친보다 15살이 적은 인물로, 1941년 만주국이 항일조직을 공격하기 위해 만든 간도특설대에 입대한 친일반민족행위자라고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이어 김 대표 부친 김용주 역시 그동안 발굴한 자료들을 볼 때 분명한 친일반민족행위자라고 반박했다. 연구소는 구체적 근거로 연구소가 지난달 17일 발굴해 공개했던 친일행각 자료들을 다시 홈페이지 상단에 게재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김용주는 경상북도 도회의원, 국민총력경상북도수산연맹 이사, 국민총력경상북도연맹 평의원, 조선임전보국단 발기인 및 경상북도지부 상임이사·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연구소가 열거한 김용주의 대표적 친일행각은 ① 문명기 등 특급 친일파와 함께 전시체제하 근로보국을 위한 국민개로운동 독려, ② 출정 황군에 대한 감사 전보 발송을 제안하고, 징병제 실시에 기쁨과 감사를 표하며 영광이라고 찬양했으며 청년들에게 미영격멸에 나서라고 선동, ③ 내선일체와 황국신민화를 위해 신사 건립, 내선동조동근론 전파, 징병원호사업 확립 등을 주장, ④ 황국신민화 정책에 부응하여 대구국체명징관·대구신사 등에 기부금 헌납, ⑤ 군용기 헌납운동 주도 등이다.
연구소는 "김용주가 명백한 친일파라는 점은 그가 박중양, 문명기, 장직상, 서병조, 정해붕 등 일본제국의회 귀족원 의원이나 조선총독부 중추원 참의 등을 지낸 거물 친일파들과 반열을 나란히 하며 식민지배와 전쟁동원에 기여했다는 사실에서도 잘 드러난다"며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행적은 그가 비행기 헌납운동에 앞장섰다는 사실"이라며, 구체적 근거로 김용주가 1944년 7월9일자 일본 <아사히신문>에 낸 기명 광고를 제시했다.
실제로 당시 <아사히신문>에는 "결전은 하늘이다! 보내자 비행기를!"이라는 김용주의 기명 광고가 실렸다.
연구소는 "지난 1945년 김용주가 조선임전보국단 경상북도지부 상임이사 등으로 활동한 경상북도 영일군에서만 100만원 상당이 모금돼 패전 직전까지 경북도민이 총 109대의 비행기를 헌납했다"면서 "1940년 1월 금값을 기준으로 당시 1만원은 현재 1억원 상당의 가치를 가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구소에 따르면 김용주는 1943년 10월 열린 전선공직자대회에서는 “가장 급한 일은 반도 민중에게 고루고루 일본정신문화의 진수를 확실히 통하게 하고, 진정한 정신적 내선일체화를 꾀하여 충실한 황국신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징병을 보낼 반도의 부모로서 자식을 나라의 창조신께 기뻐하며 바치는 마음가짐과 귀여운 자식이 호국의 신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신으로 받으러 모시어질 그 영광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연구소는 이같은 자료들을 다시 게재한 뒤, 김무성 대표가 공개토론을 원할 경우 토론에 응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김 대표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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