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먼저 정부 구성했잖나", 김무성 논란 자초
김무성측 "북한은 1946년에 사실상 정부 구성"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중진회의에서 "현재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는 출판사 별로 일관되게 우리의 역사를 부정하는 반(反)대한민국사관으로 써져 있다"면서, 구체적 예로 "대한민국을 부정하다 보니 스탈린의 지령을 받아 북한에서 먼저 정부를 구성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완전히 뒤집어서 이승만 대통령에게 분단의 책임이 있다고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1948년에 북한이 먼저 정부를 구성하자 이승만 정부가 불가피하게 나중에 정부를 구성했는데, 좌파 역사교과서들이 거꾸로 가르치면서 이승만 대통령에게 분단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있다는 주장인 셈.
그러나 김 대표 주장은 사실관계 자체가 논란을 낳고 있다. 이승만 정부는 1948년 8월15일 단독정부를 구성했고, 북한은 그로부터 얼마 뒤인 그해 9월9일 정부를 구성했다. 북한은 지금도 정권창립일인 이날을 '9.9절'로 기념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무성 대표측은 본지에 "북한은 1946년 2월8일 사실상의 중앙정권인 북조선임시위원회를 발족시키고 1947년 2월20일에 최고집행기관인 북조선인민위원회를 창립했다. 두 기관을 사실상 '공산주의 단독정부 수립'으로 보기도 한다"고 해명했다.
김 대표측은 이어 "김 대표는 그마저도 '수립'이 아닌 '구성'이라고만 했다"면서 "또한 1946년부터 구성된 위의 기관을 정확히 인지하고 한 발언으로 '1948년'이라는 단어조차 언급 안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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