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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터키로 최루탄 170만발 수출. 소년 등 8명 사망"

터키 시민단체들 "한국, 최루탄 수출 중단하라"

최루탄 오남용으로 악명이 높은 터키의 시민단체들이 14일 한국에 최루탄 수출 금지를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내왔다. 경찰청이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1월 ~ 8월 기준) 한국에서 터키로 수출이 허가된 최루탄은 모두 170만 발에 달한다.

50 개 이상의 단체로 구성된 연대체인 '최루탄금지운동'은 이날 한국의 최루탄 수출허가 주무관청인 방위사업청과 한국 시민들에게 보내온 공개서한에서 "터키에서 최루가스는 평화적 시위나 기자회견을 막는 용도로 사용되었을 뿐 아니라 마치 총기처럼 사용되었다"면서 "최루탄을 사용할 때 경찰은 사람들이 도망칠 공간조차 남겨두지 않으며, 사람들을 직접 조준해 발포한다. 많은 이들이 최루탄을 직격으로 맞아 생명을 잃고 부상을 입었다"며 2014년 한해에만 최소 8명이 사망하고 45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이 중 14 세였던 베르킨 엘반의 경우 아침식사용 빵을 사러 가던 길에 최루탄에 머리를 맞았다. 이후 베르킨은 269 일 동안 입원했다가 결국 숨을 거두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는 바레인 사례처럼 방위사업청이 수출되는 최루탄이 인권침해를 야기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 알게 된다면 수출을 중단시킬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다"며 바레인, 영국, 한국의 활동가들이 방위사업청을 상대로 바레인으로 최루탄 수출을 중단하라는 대대적 캠페인 끝에 방사청이 바레인으로의 최루탄 수출을 잠정 보류했던 2014년 1월의 사례를 상기시킨 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15 년에 최소 170 만 발 이상의 최루탄이 터키로 수출되었다는 정보를 입수할 수 있었다"며 터키로 계속되는 최루탄 수출을 비판했다.

이들은 "방위사업청에서 최루탄 수출을 허가하는 그 매 순간마다 여러분은 터키 시민이 죽거나 다치는 일을 돕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여러분이 터키에서 자행되는 이 같은 폭력의 일부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 믿고 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한국의 형제 자매 여러분, 제발 최루탄 수출을 중단시켜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공개서한 전문.

터키 최루탄금지운동(Ban Tear Gas Initiative) 공개서한

방위사업청 관계자 및 한국의 시민 여러분께,

우리는 인권옹호자, 의사, 화학공학자, 아동권 옹호활동가, 동물권 옹호활동가, 노동조합, 민주화운동 단체 등 50 개 이상의 단체로 구성된 연대체인 최루탄금지운동(Ban Tear Gas Initiative)으로, 게지 시위 이후로 시작된 자발적 운동조직입니다.

우리의 활동 목적

우리는 폭동진압제(특히 최루가스)가 인간, 동물, 환경에 미치는 위험성에 대한 대중 인식 제고를 우리 연대체의 초기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최루탄금지운동은 본 주제와 관련해 2 차례 대규모 과학 심포지움을 개최했으며, 터키 내 최루가스가 얼마나 사용되었는지, 또 이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쳤는지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우리는 터키 당국이 최루가스를 금지시키고 수입을 중단하도록 기자회견을 진행했으며, 정부 기관으로부터 최루가스 구매 비용과 실제 사용된 최루가스의 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보하려하고 있습니다.

터키 내 폭동진압제(Riot Control Agent) 사용실태

터키에서 최루가스는 (전문가 집단으로서 우리는 최루가스를 화학무기이자 고문의 도구로 명명하기로 했습니다) 평화적 시위나 기자회견을 막는 용도로 사용되었을 뿐 아니라 마치 총기처럼 사용되었습니다. 경찰은 최루탄을 근거리에서 대규모 군중을 대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가정집, 학교, 직장, 병원에 있는 누구라도 이 같은 폭력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평화적 시위가 시작될 때면 경찰은 어떤 경고도 없이 최루가스를 사용하며, 이와 관련해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막고 사람들을 해산시키기 위한 목적이라 주장합니다. 하지만 최루탄을 사용할 때 경찰은 사람들이 도망칠 공간조차 남겨두지 않으며, 사람들을 직접 조준해 발포합니다. 많은 이들이 최루탄을 직격으로 맞아 생명을 잃고 부상을 입었습니다.

터키 NGO 인 균뎀 초쿡(Gundem Cocuk)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4년 사이에 최루가스 사용으로 사망한 아동의 수는 8명, 부상을 입은 아동도 146명에 달합니다. 터키의료인연합(Turkish Medical Association)에 따르면 게지 시위 당시에만 8 천여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104명이 심각한 두부 외상을 당했고 11명이 시력을 잃었습니다.

최루탄금지운동이 펴낸 2014년 보고서에 따르면 장소의 구분 없이 사람들이 이 화학무기에 노출된 기간은 연간 224일에 달하며, 최소 453명이 부상을 당했고 8명이 사망했습니다. 최루가스로 인해 사망한 이들의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아흐메트 큐츄타(Ahmet Kucukta.)
. 라마잔 에르타스(Ramazan Erta.)
. 이브라임 아라스(.brahim Aras)
. 유스프 외제르(Yusuf Ozer)
. 메수트 메네크세(Mesut Menek.e)
. 아이누르 쿠딘(Aynur Kudin)
. 엘리프 체르미크(Elif Cermik)
. 베르킨 엘반(Berkin Elvan)

이 중 14 세였던 베르킨 엘반의 경우 아침식사용 빵을 사러 가던 길에 최루탄에 머리를 맞았습니다. 이후 베르킨은 269 일 동안 입원했다가 결국 숨을 거두었습니다. 지금껏 아무도 그의 죽음에 책임을 지고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최루탄 사용 실태와 관련해 터키 정부가 정확한 통계를 제공하지 않고, 시위 중 부상을 입은 이들의 경우 기록을 남기는 것을 꺼려해 병원에 가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언론을 통해서나마 파악한 통계가 이 정도 수준입니다.

최루탄금지운동의 2015 년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24개 도시에서 총 102일 동안 최루가스가 사용되었고 최소 187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우리가 펴낸 보고서 외에도 터키 내 최루탄 사용 실태와 관련해서는 붙임 1 에서 볼 수 있는 수많은 자료가 존재합니다.

여기 열거한 것들은 지극히 일부 사례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최루가스로 인해 생명을 잃고 신체 일부를 잃고 싶지 않습니다. 당국은 더욱더 폭력적이 되어갑니다. 최루가스로 사람들을 죽이고 다치게 한 이들은 결코 처벌받는 경우가 없고, 정부 관계자들은 외려 계속 시민들을 비난합니다.

폭동진압제(Riot Control Agent) 공급처

2014 년 말, 우리는 2015 년 최루탄 주요 공급처가 대광화공일 것이며 그 수량이 수백만발에 달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순간부터 우리는 최루탄 선적을 막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했습니다. 우리는 바레인 사례처럼 방위사업청이 수출되는 최루탄이 인권침해를 야기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 알게 된다면 수출을 중단시킬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후 우리는 대광화공이 중국산 원재료 밀수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또 모든 수출이 중단되었고 국외로 반출이 허가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을 듣기도 했습니다.

터키로의 최루탄 수출을 중단해주십시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15 년에 최소 170 만 발 이상의 최루탄이 터키로 수출되었다는 정보를 입수할 수 있었습니다. 방위사업청에서 최루탄 수출을 허가하는 그 매 순간마다 여러분은 터키 시민이 죽거나 다치는 일을 돕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터키에서 자행되는 이 같은 폭력의 일부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한국의 형제 자매 여러분, 제발 최루탄 수출을 중단시켜 주십시오. 지금도 이 살상무기를 불법적으로 제조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대광화공이든, 그외의 어떤 최루탄 제조업체가 되었든 최루탄 수출을 허가하지 마십시오. 여러분들이 우리에게 죽음과 폭력 대신 연대를 보내기를 희망해봅니다.

연대의 뜻을 담아,
최루탄금지연합(Ban Tear Gas Initiative)
김혜영 기자

댓글이 11 개 있습니다.

  • 1 1
    허이구

    한국말도 못 알아 듣는 닭대가리에게 말해봐야
    스트레스 받는다 터키가 우리 존엄하신
    닭대가리를 너무 과대평갈 하시네

  • 3 0
    노계탕을 먹으며 오늘도쓴다

    닭대가리가 하는 짓이
    국내나 외국에서나 저항하는 시민들 짓뭉개는 거쥐
    수출안하것냐 더하겠쥐
    국내에서도 요즘들어 꺼리낌없이
    물최루탄 팍팍쓰더만
    어찌돼든 앞으로 전세계는 6개월만 참으면 돼야
    그들이 온다네

  • 7 0
    솟대

    우리의 고통, 우리의 탄압도구가
    또다른 국가의 민주 시위의 압제수단으로 수출되는 군요...
    하기야 기업은 이익 만을 추구하고,
    기업의 사회기여도 이익을 키우기 위한 마케팅의 테두리에 한정되니
    기업들에게 민주, 인권을 바랄 수 있을까요?
    국가와 국민 차원에서 생각할 일인 듯 합니다.

  • 7 0
    4444

    2015년 한 해 동안 (1월 ~ 8월 기준) 한국에서 터키로 수출이 허가된 최루탄은 모두 170만 발....
    칠푼이집단의 유일한 창조경제적 업적....

  • 3 8
    이상한 민족

    터키도 골때리는 인종이네.위구르족 때문에 태국에서 테러 저지르고.과거에는 아르메니아 백만 학살 하고.지금도 지들 소수 민족 쿠르드족 학살 하고.아주 개판인 민족이 최루탄으로 한국에게 시비를 거네.야이것들아..살인자가 칼과 총으로 살인을 하면 살인자를 욕하지 칼과총을 비난하지 않아.최루탄을 파는 한국에게 신경쓰지 말고..그걸 사용하는 니들 정부를 탓해 ㅉ

  • 1 8
    개슬람

    그 동네는 강력한 힘이 없으면 시리아 꼴 난다...
    고마운줄 알아라...
    시리아가 터키 바로 아래 동네지?

  • 8 0
    아 대한망국

    하기사 이 분야에선 우리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지

  • 8 0
    한국이 괴물로 보인다

    87년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죽은 것을 잊었단 말인가?

  • 9 0
    쥐뽕닭

    이거이 창조 갱제 아이가? ㅋㅋㅋ

  • 8 0
    이게 바로

    747 창조경제

  • 9 0
    징벌

    WTO는 부패국가로부터의 수입을 금지토록 회원국들에 강력 권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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