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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박근혜, 돈문제-여자문제 놓고 싸울 때냐"

후보검증 공방에 또다시 박근혜 맹비난

극우논객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또다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조씨는 19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띄운 글을 통해 이명박-박근혜 후보검증 공방과 관련, "지금 박근혜 캠프가 이명박씨를 향해서 벌이는 폭로공세는 극히 이례적"이라며 "도전자 입장에 서 있는 야당은 내부경쟁을 할 때 정책을 놓고 비판을 하되 인간말살의 치명적인 폭로는 하지 않는다. 경선과정에서 이런 내부정보까지 까발리기 시작하면 정치도의를 넘어서는 이전투구가 되어 결국은 여당을 유리하게 만든다. 그래서 어느 나라에서도 자기들끼리의 경쟁은 주로 노선과 정책을 놓고 벌인다. 한 당에 몸담은 사람들끼리 돈과 여자 문제를 폭로한 예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박근혜 캠프의 검증공세를 이적행위로 규정했다.

조씨는 "박근혜씨는 이명박씨처럼 검증을 받아야 할 사람이다. 그는 경기의 경기장에 나온 선수이지 심판이 아니다"라며 "물론 선수도 경기중 부정이 있으면 고발할 수 있다. 그런데 어느 나라 선수가 자기편의 부정을 고발하는가? 월드컵 경기에서 한국팀이 스위스 팀과 경기중일 때 어느 한국선수가 심판이 보지 못한 동료 한국선수의 핸들링을 심판에게 고발하면 어떻게 되는가? 그 한국선수는 고발정신이 투철하다고 상을 받을까? 의리 없는 인간이라고 욕을 먹을까? 의리는 무슨 위대한 덕목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윤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가족, 회사, 정당 등 모든 조직은 공동체이다. 공동체의 기본 생리는 자기편을 감싸는 것이다. 적과 싸울 때는 더욱 그러하다. 개미사회도 그렇다고 한다. 공동체를 위협하는 힘 센 집단이 출현하면 권력투쟁을 많이 하는 개미들은 일단 대동단결하여 그 공동의 적을 물리친 후에 다시 내부투쟁에 몰두한다는 것이다. 이는 모든 생명체나 조직의 기본 생리이자 윤리"라며 "이 윤리가 무너지면 공동체는 해산한다"고 박근혜 캠프의 후보검증 공세를 반윤리적 행위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김정일 세력과 싸워서 지지율을 올릴 생각을 해야지 경쟁자의 약점을 폭로하여 지지율을 올리려고 한다면 자멸하든지 공멸할 것이며 이는 김정일 세력을 도와주는 자해행위"라며 "큰 싸움을 앞두고 장수들끼리 상호비방전에 몰두한다는 것은 포위된 진주성에서 장수들끼리 돈 문제, 여자 문제를 놓고 싸움박질하는 것과 많이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씨가 직접 나서서 이명박씨의 약점을 폭로하는 일은 ‘인간이 해선 안 되는 일’에 속할 것"이라고 경고한 뒤, "다행히 박 전 대표가 거기까지 간 것 같지는 않다. 의혹에 대한 판단은 의혹에 대한 투명한 조사가 이뤄진 다음 해도 늦지 않다. 이명박씨의 의혹에 대한 검증은 기자들에게 맡겨놓는 것이 어떨까"라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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