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김무성, 드디어 시커먼 속내 드러내"
"국민의 정치불신 부추겨 자신의 기득권 지키려 해"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전 상무위 회의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 1일 미국에서 진행된 어느 간담회 자리에서 지역구 의원수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는 것이 새누리당의 일반적인 생각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이어 "새누리당이 왜 비례대표 축소를 주장하는지, 또 그런 반개혁적 속내를 더 이상 숨기지 않으려 하는지 가늠하기 어렵지 않다"면서 "그 실상은 지난 달 29일 공개된 새누리당 부설 연구소의 보고서에서 만천하에 드러났다. 보고서에는 현행 승자독식 선거제도의 최대수혜자가 새누리당이라는 것을 인정했다"며 여의도연구원 보고서를 인용했다.
그는 "속내가 드러나자 의원정수에 이어 비례대표에 대한 논점흐리기식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다. 비례대표제를 공천방식과 연결지어 비난을 퍼붓거나 색깔론으로 흠집내기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어찌보면 황당무계한 이런 주장을 펴는 까닭은 그들의 목적이 국민의 판단을 어지럽히는데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의 정치불신과 혐오를 부추겨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켜보겠다는 속셈"이라며 새누리당을 질타했다.
그는 그러면서 "작년 10월 현행선거제도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불합치결정은 투표권의 평등이 1인1표의 의미를 넘어 한 표의 가치가 동등해야 한다는 적극적인 견해를 담았다"며 "지난 2월 중앙선관위가 현행선거제도의 대안으로 권역별정당명부비례대표제를 제안한 취지도 다르지 않다"면서 비례대표 확대가 헌재와 선관위의 공통된 견해임을 강조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비례대표를 늘려야 사표가 줄어든다. 비례대표를 늘려야 유권자들의 표심과 의석배분 사이의 왜곡을 줄일 수 있다. 비례대표 확대가 정치개혁의 요체"라면서 "정의당은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축소를 중심으로 한 정치개악 시도에 반대하며, 다른 야당과 시민단체와 함께 싸워나가겠다"며 새누리당에 전면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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