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의총서 8대 2로 유승민 사퇴 반대했다"
"그사람 싫다고 나가라고 하면 안돼"
박민식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아마 19대 국회 들어와서 가장 걱정스러운, 심각한 의원총회였고 마흔 명 이상의 의원들이 허심탄회하게 자기 의견을 피력을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박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도 "저도 뭐 18대, 19대 7~8년 국회생활을 하고 있는데 어제가 어떻게 보면 가장 고민이 많고 힘든 날이었다"며 "한 마디로 상당히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도 친박의 유 원내대표 사퇴 요구에 대해 "우리 헌정사에 비토권이 여러 번 행사됐다, 64번인가. 미국에서는 천 몇 번이다. 그런데 이것을 가지고 빌미를 잡아서 특정인을 옭아매려고 하는 그런 것은 옳지 않다"면서 "예컨대 유승민 대표가 책임을 져야 된다고 하면 이 사람이 신상필벌을 할 때 무슨 기준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니겠나 그 사람 싫다고 나가라고 하면 안 되는 거죠. 유승민 대표가 뭘 잘못했느냐? 의원들이 동의를 안 하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과 친박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유 원내대표가 사퇴를 거부할 경우 박 대통령의 탈당이 거론되는 데 대해선 "한 번 부부싸움 했다고 하면 바로 이혼해야 하나. 아니죠"라면서 "국민들을 생각하면 책임감 있게 나가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뭔가 단합하고 서로 이해를 하고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리 당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을 위해서도 안심시킨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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