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이정현 "여당이 대통령하고 선명성 경쟁이나 하고"
친박들, 유승민 면전에서 맹비난
친박핵심인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려는 국회법 개정에 대해 "이게 이렇게 갈등을 만들만한 내용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우리당이 우리가 만든 대통령과 이런 식의 관계를 유지해가는 것, 그렇게 해서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존재가 부각되고 그것이 어떤 인기영합이 되고 이렇게 비쳐질 수도 있다"며 "이렇게 국가의 가장 근본, 기본틀을 당이 제대로 정비해주지 못해서 거부권까지 행사하고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국가적 큰 힘이 분산된다는 것은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다"며 유 원내대표를 '인기영합주의자'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분명히 청와대에서는 (국회법개정안 통과전에) '위헌이다, 그래서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에게 또 넘겨졌고 대통령은 일관되게 밝혀온 입장대로 거부권을 행사하게 되는 것"이라며 거부권 행사를 전폭 지지했다.
친박 맏형 서청원 최고위원도 "헌정 이후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약 75건으로 그때마다 국회는 대통령의 뜻을 존중해왔다"며 "이번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우리당도 그 뜻을 존중해야 된다"며 거부권 수용을 주장했다.
그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 중 30여건은 자동폐기됐다"며 "국회의장이 이런 관습을 참고해서 대통령의 거부권을 정치권이 큰 파장없이 잘 넘기도록 할 지혜를 발휘해달라"고 자동폐기 수순을 밟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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