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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연봉 3백만달러에 뉴욕메츠 입단

제3 선발로 뛸듯, 교민 성원에 큰 힘

박찬호(34.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마침내 올 시즌 활약할 새 소속팀으로 뉴욕 메츠를 선택했다.

박찬호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팀61은 9일 자유계약선수(FA) 박찬호가 메츠와 1년 간 옵션을 포함, 총 3백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찬호는 지난 1994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거 생활을 시작한 이래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 2005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거쳐 뉴욕 메츠에 네번째 둥지를 틀게 됐다.

메츠는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즈가 부상으로 전반기 출장이 불가능한 가운데 40대의 두 노장투수 톰 글래빈과 올랜도 에르난데스가 팀의 제1선발과 제2선발 투수를 맡아야 하는데다 페드로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했던 좌완선발 데이브 윌리엄스마저 목디스크 부상으로 최근 수술을 받아 복귀 자체가 불투명해져 선발로테이션에 큰 구멍이 뚫린 상황이었다.

따라서 박찬호가 다가올 스프링캠프에서 완벽한 몸상태와 안정적인 구위를 선보인다면 글래빈, 에르난데스에 이어 메츠의 제3선발로 활약할 것이 유력하다. 물론 메츠가 최근 FA투수인 애런 실리를 영입했으나 실리는 박찬호와는 달리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고, 존 메인, 애런 헤일먼, 필립 험버, 올리버 페레스, 알라이 솔레르, 마이크 펠프리 등 선발후보군이 있으나 경력면에서 박찬호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신예급 선수들로서 이들은 4, 5선발을 놓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여진다.

박찬호의 메츠행은 현시점에서 최선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물론 박찬호가 원했던 서부지구의 팀은 아니지만 박찬호로서는 선발로 뛸 수 있는 기회가 비교적 확실하고, 전체적인 전력상 메츠가 포스트시즌에 가장 근접해 있는 있는 팀으로서 박찬호의 숙원이기도 한 포스트시즌 선발등판의 염원을 실현시켜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팀이기 때문이다.

특히 메츠의 연고지인 뉴욕은 박찬호의 첫 소속팀이었던 LA다저스의 연고지인 LA 다음으로 한국교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어서 심리적인 안정 속에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장점 또한 가지고 있다.

메츠 입단이 확정지은 박찬호는 오는 16일 메츠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로 이동, 훈련에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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