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우왕좌왕, 긴급최고위 갑자기 취소
계파 내에서도 입장 갈라져 자중지란 우려도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최고위는 오늘 열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지금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없고, 파악이 안된 상황에서 최고위를 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취소 이유를 밝혔다.
김 대변인은 "아직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당의 공식 입장을 밝히기도 어렵다"며 "새누리당은 사실관계가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당 차원의 공식 입장 표명도 유보했다.
그는 그러면서 "야당은 지금 어떠한 것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적인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이것도 정도가 아니라고 본다"며 야당에 즉각적 공세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4.29 재보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거듭 말하지만 정확한 사실관계를 아무도 모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악재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현재 새누리당 최고위원들 역시 하나같이 전화를 받지 않거나, 받더라도 "아는 바가 없다", "할 말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당 핵심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건이 계파 내에서도 입장을 달리 할 수 있는 문제이기에 자칫 우리끼리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등 파장이 더 커질 수 있는 점을 염려한 것 같다"며 긴급 최고위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일부 초재선 의원들이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으나 당 차원에서는 이를 당론으로 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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