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성완종 돈 안 받아. 나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

"성완종이 전적으로 지어낸 얘기"

2015-04-10 08:33:56

확대 축소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0일 고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이 자살하기 전에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미화 10만달러를 줬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맹세코 그런 일이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분이 어떻게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맹세코 저는 그런 일이 없고, 사람이 돌아가셨으니까 고인의 명복을 빌겠지만은 저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 전 회장이 지난 2006년 9월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할 때 자신에게 10만 달러를 롯데호텔 헬스클럽에서 전달했다고 구체적 시기와 장소를 밝힌 데 대해서도 "전혀 그런 일이 없다. 전적으로 지어낸 얘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혀 사실이 아니다. 본인(성 전 회장)이 없으니까 어떻게 증명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 전 회장과 친분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국회의원을 하고 하니까 면식 정도는 있었지만 그런(친한) 친교는 없었다"고 답했다고 <연합>은 전했다.

김 전 실장은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도 "여러분들이 알다시피 저는 돈을 받을 사람이 아니다"라며 "내가 롯데호텔 헬스클럽에서 자주 운동을 했는데 성 회장에게 금품을 받은 적은 전혀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

그는 "성 회장의 이야기는 허무맹랑하고 완전 소설"이라며 "고인에 대해 어떻게 얘기할 수는 없지만 너무나 억울하다. 내가 그러한 처신을 했으면 이렇게 공직에서 활동할 수 있었겠는가. 악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그는 성 전 회장과의 친분에 대해선 "국회의원 시절 안면은 있었지만 금품을 받은 일은 결코 없다"며 "비서실장으로 재직시에는 외부인을 만난다는 의혹을 살까봐 도시락을 먹었다"고 주장했다.

이영섭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김기춘 "성완종 돈 안 받아. 나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

"성완종이 전적으로 지어낸 얘기"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