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 권성동 "부패와의 전쟁? 지금이 80년대냐"
"새정치 전순옥 의혹 제기로 쿠르드 정부에서 항의받아"
MB정권때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내는 등 대표적 친이계인 권 의원은 "자원개발 과정에서 부정이 있으면 당연히 엄벌해야 하지만, 이는 조용히 수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발표하면 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국조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야당의 근거없는 의혹제기로 5천억원 이상 투자한 쿠르드 유전개발 사업이 좌초할 위기"라며 "전적으로 야당이 사과하고 책임지라"고 새정치민주연합을 비난했다.
권 간사에 따르면 새정치 전순옥 의원이 지난 1월 "석유공사가 쿠르드 정부에 지급한 서명 보너스가 해당국 장관에 대한 뇌물이라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쿠르드 정부가 우리정부에 항의했다.
쿠르드 정부는 지난 12일 성명을 통해 "해당 보너스 이체 계좌는 우리 정부의 정식 계좌이며, 다른 나라의 유전개발 기업도 같은 계좌를 사용했다"고 전 의원의 의혹제기에 정면 반박했고, 16일에는 우리측 산업부 장관과 국회의장 앞으로 "한국과 쿠르드간 경제관계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전 의원의 부정확한 발언이 쿠르드 정부와 천연자원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해 한국과 쿠르드 간 경제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며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탐사중인 광구의 광권을 취소하는 방안 및 소송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 의원을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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