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朴대통령 순방효과 뻥튀기" vs 새누리 "저급"
朴대통령 순방효과 놓고 날선 대립
김영록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 중동 순방의 주요 성과로 소개된 보건·의료분야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실적이 구체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언론보도를 통해 확인됐다"면서 <한겨레> 보도를 거론한 뒤, "대통령의 외교성과를 과장하기 위해 구체적 근거도 없이 막연한 수치를 부풀리는 정부에 행태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를 뻥튀기하는 정부의 행태를 보면 이런 것이 대통령께서 강조하시던 창조경제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힐난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내내 자원외교 성과를 적극 홍보했지만 퇴임 이후 확인된 것은 수십조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혈세 낭비였다. 이명박 정부의 거짓말과 혈세 낭비에 경악했던 국민들로서는 박근혜 정부의 뻥튀기 외교 홍보는 더욱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거듭 힐난했다.
그는 "국민을 속이는 정치는 나쁜 정치"라면서 "박 대통령은 없는 성과를 부풀리기보다 있는 그대로를 국민에게 보고하는 정직한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즉각 반박 브리핑을 통해 "이번 순방은 우리의 경쟁력을 확인하고 미래성장의 활로를 찾는 계기가 됐다. ‘창조경제로 사막에 꽃을 피운 외교’였다고 평가한다"면서 "그런데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의 수석대변인이 대통령의 순방 성과에 대해 저급한 용어로 폄하한 것은 매우 유감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야당의 전향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반발했다.
<한겨레>는 이에 앞서 이날 "박근혜 대통령 중동 순방의 주요 성과로 소개된 보건·의료 분야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실적은 구체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8일 확인됐다"고 단독보도했다.
<한겨레>는 구체적으로 "정부는 박 대통령 중동 방문에 맞춰 국내 제약사가 사우디 쪽과 500억원 규모의 의약품 수출 계약 및 1500억원 규모의 제약공장 진출 양해각서(MOU) 체결 등 모두 2000억원 규모의 성과를 올렸다고 발표했으나, 의약품 수출 예상액 500억원은 정부가 구체적 근거도 없이 막연히 꾸며낸 수치로 드러났다. 1500억원 규모라는 사우디 제약공장 건설 사업과 관련해서도 정작 두 나라 기업은 구체적 비용 및 지불 방식이 앞으로 달라질 수 있다고 양해각서에 못박은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정부 발표가 ‘뻥튀기’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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