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세계갑부 80명 재산, 35억명 재산과 같아져"
옥스팜 "내년에는 상위 1%가 세계 부 절반이상 차지할 것"
<WSJ>에 따르면, 현재 세계에서 제일 부유한 80명이 세계 인구 가운데 보유 재산 하위 50% 그룹이 소유한 재산을 몽땅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이 크레디트스위스와 포브스 데이터를 인용해 발표했다.
지난 2010년에는 세계 최대 갑부 388명의 자산이 하위 50%의 자산을 합한 것과 맞먹는다는 결과가 나왔었다. 그러던 것이 이후 부호들의 자산 가치는 급속도로 상승한 반면, 하위 50% 그룹의 자산 총액은 급감했고, 그 결과 지난해에는 세계 거부 80명의 자산이 세계 인구 35억 명의 자산 총액과 일치했다.
세계에서 제일 부유한 80명의 자산을 합하면 1조9천억 달러(약 2천조 원)였다. 2010년 1조3천억 달러(약 1천400조 원)에서 증가한 것. 이들의 재산 대부분은 금융과 제약, 의료 산업에서 비롯됐다.
옥스팜에 따르면 상위 20%가 세계 부의 94.5%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하위 80%가 겨우 세계 부의 5.5%만 차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1달러25센트(약 1,350원) 미만의 돈으로 하루를 근근이 버티는 인구가 지구상에 10억 명이 넘게 있다고 옥스팜은 추산했다.
세계의 부가 극소수에게 집중되는 현상은 더욱 심해져, 내년이면 세계 상위 1% 부자가 세계 부(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옥스팜은 내다봤다.
위니 바니아 옥스팜 총장은 보고서에 동봉한 성명서에서 “우리의 리더들이 더 공정하고 풍요로운 세상을 방해하는 강력한 기득권층에 맞설 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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