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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적극적 투표층'서 강금실 압도

[여론조사] 여성표, 오세훈 쪽으로 이동중. 40대도 오세훈 우세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오세훈 전 의원이 적극적 투표층에서 열린우리당 강금실 전 법무장관을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와 주목된다. 5.31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가 한치 앞으로 내다보기 힘든 접전 양상으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조사결과로, 강금실 진영에 초비상이 걸렸다.

<한국일보> 조사: 적극적 투표층에선 오세훈이 강금실 9.2%p 앞서

<한국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7∼8일 서울지역 19세 이상 남녀 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장 예비후보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 결과, 오 전 의원 42.4%,강 전 장관 42.0%를 얻었다.

특히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사층에서는 오 전 의원이 48.1%로 38.9%를 얻은 강 전 장관을 무려 9.2%포인트나 앞섰다. 이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다.

이밖에 경기지사 가상대결에서는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이 44.6%로 우리당 진대체 전 장관(28.2%)을 16.4%포인트나 앞섰다.

앞서 6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실시한 서울시장 후보 가상 대결 조사에서는 강 전 장관 40.6%,오 전 의원 38.6%였던 점과 고려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오세훈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조사는 서울시민 7백12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67%다.

<조선일보> 조사: 여성표, 오세훈 쪽으로 이동

<조선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9일 서울거주 19세 이상 6백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는 강금실 43.1%, 오세훈 41.3%로 강 전장관이 1.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적극적 투표층 중에서는 오세훈 44.6%, 강금실 43.3%로 오세훈이 앞섰다.

‘누가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는 것이 좋은가’라는 질문에서도, 오세훈 47.7% 맹형규 14.3%, 홍준표 11.5% 순으로 오세훈이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유권자의 성별로는 강금실이 남성에서 45.3% 대 39.4%로 높았고, 오세훈은 여성에서 43% 대 41%로 다소 높았다.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강금실이 한나라당 다른 후보들에 비해 여성 지지율이 크게 강세였지만, 오세훈과의 가상대결에선 여성의 지지가 오세훈으로 많이 옮겨갔다.

연령별로는 강금실이 20대에서 52% 대 30.5%, 30대에서 55.6% 대 32.4%로 오세훈에 앞섰지만, 40대에선 40% 대 47.5%, 50대 이상에서는 27.7% 대 52.9%로 오세훈이 앞섰다. 이는 맹형규-홍준표와의 가상대결에서 강금실이 40대에서도 우위를 점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 선거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40대의 이동은 강금실 진영에 적신호롤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41.5%, 열린우리당 27.3%, 민주노동당 9.7%, 민주당 3.2% 등으로 한나라당이 크게 앞선 것으로 나왔다. 지난 2월 말 갤럽조사에 비해 한나라당은 1%포인트, 열린우리당은 0.6%포인트 상승해, 서울 지역에서 정당 지지도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포인트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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