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원전 기밀자료 4건 또 공개, '돈' 요구
"이런 식으로 나오면 공개 안한 10여만장도 전부 공개"
‘Who Am I’, 일명 원전반대그룹의 회장을 자처하는 '미 핵'은 이날 새벽 1시 32분 트위터를 통해 “한수원 악당들아. 니들이 유출되어도 괜찮은 자료들이라고 하는데 어디 두고 볼까? MCNP51.6와 BURN4 가 뭔지도 모르는 니들과 얘기하는 우리가 참 한심하다. 매뉴얼까지 보여줘야 이해를 하려나”라는 비아냥과 함께 월성 1호기와 고리 2호기의 설계도 및 매뉴얼 등 총 4개 파일의 사이버 주소를 공개했다.
공개한 자료는 고리 2호기와 월성 1호기 관련 내부 문서, 원전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인 MCNP5와 BURN4 매뉴얼 등이다. 고리 2호기는 공조기와 냉각시스템 도면, 월성 1호기는 밸브 도면이다.
그는 이어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아직 공개 안한 자료 10여만장도 전부 세상에 공개해줄께. 제대로 한번 당해봐라"라면서 10여만장의 추가 공개를 경고하면서 "참 원전 수출 하고 싶다며? 니들이 기밀이 아니라고 하는 주요 설계도면, 계통도면, 프로그램들 모두 가지고 싶어하는 나라들에 공개하면 책임지겠는지"라고 비꼬았다.
그는 "다시 말하지만 고리 1,3호기, 월성 2호기를 크리스마스부터 가동 중단하는 조치를 취해줘야 할 거에요"라고 거듭 크리스마스때 사이버 테러를 경고한 뒤, "자료 넘겨주는 문제는 가동 중단 후에 뉴욕이나 서울에서 면담해도 되죠. 안전은 담보해 주겠죠. 돈은 어느 정도 부담하셔야 할 거에요"라며 '돈'을 요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크리스마스에 중단되는 게 안보이면 저희도 어쩔 수 없네요. 자료 전부 공개하고 2차 파괴를 실행할 수 밖에..."라며 거듭 사이버 테러를 경고했다.
그는 마지막에 '하와이에서 원전반대그룹 회장, 미 핵'이라고 적혀, 자신이 하와이에 있는 것처럼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 해커가 하와이에 있는 것인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연막전술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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