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급등, '한국경제 비관론' 확산
환율 6개월만에 최고치, 코스피는 1,960선으로 하락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7.66포인트(0.39%) 내린 1,965.25로 장을 마쳤다. 전날 7거래일만에 반짝 상승했다가 하루만에 다시 곤두박질친 것.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0원 오른 1,074.1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지난 3월 26일(1,075.0원) 이후 6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IMF가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 미국경제는 계속 호전되겠으나 유럽-일본 경제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슈퍼 달러' 기세가 더욱 거세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시아 통화 가운데 유독 우리나라 환율의 상승세가 커, 국내기업의 3분기 실적 악화 등 한국경제의 앞날에 대한 외국인들의 우려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32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하락을 이끌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405억원, 393억원 어치 순매수로 맞섰으나 주가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외국인이 선호하는 삼성전자(-2.58%), 현대차(-2.20%), SK하이닉스(-1.23%) 등 시총 1∼3위 종목이 모두 하락, 국내경제를 바라보는 외국인의 시선이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었다.
코스닥지수는 3.92포인트(0.70%) 오른 566.74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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