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은 베네수엘라 마차도에게...트럼프 머쓱
노밸위원회 "오랜 기간 압박 받았으나 노벨 유지에 따라 선정"
자신이 노벨평화상 수상 적격자라고 주장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머쓱해진 양상이어서, 향후 트럼프의 대응이 주목된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민주적 권리를 증진하고 독재 체제를 평화적으로 민주주의로 전환하기 위해 투쟁한 공로로 마차도를 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의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맞서 민주주의 운동을 펼치고 있는 정치인이다. 2002년 투표 감시 단체 ‘수마테’를 설립하며 정계에 입문한 그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국회의원으로 재직했다. 2024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야권 단일후보로 지명 됐지만, 베네수엘라 대법원에서 15년 간 공직 피선거권 박탈 처분을 받아 무산됐다.
노벨위원회는 마차도에 대해 "용감하고 헌신적인 평화의 수호자"라며 "짙어지는 암흑 속에 민주주의의 불꽃이 계속 타오르도록 한 여성"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마차도가 민주주의의 도구가 평화의 도구이기도 함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프뤼드네스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을 받아야 한다는 압박이 위원회의 심사 과정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노벨평화상의 오랜 역사 속에서, 우리는 특정 인물이나 단체를 위한 캠페인과 언론의 압박을 수없이 경험해왔다”며 “위원회의 결정은 오직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과 평화 증진을 위한 실제 활동에 근거한다”고 일축했다.
알프레드 노벨은 인류 평화에 이바지한 인물이나 단체에 평화상을 수여하라는 유지를 남기면서 국가 간 우애 증진, 군축, 평화 증진 등 세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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