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들 "서병수 시장, '다이빙벨' 중단 요청 철회하라"
"부산영화제 19년이래 초유의 사태"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이 참여한 영화인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개막을 3일 앞둔 제19회 부산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다이빙벨'을 두고 서병수 부산시장이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상영 중단을 요구한 사실에 대해 한국 영화인들은 매우 큰 유감을 표하는 바"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공식 초청된 작품의 상영을 중단하라는 요구는 부산 국제영화제가 시작된 지난 19년 이래 처음 벌어진 초유의 사태"라며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성장하고 그 위상을 정립한 것은 출범 이후 줄곧 영화제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전통을 지켜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부산시장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조직위원장으로 영화제를 지원하고 보호해야 하는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되려 정치적 이유를 들어 초청작 상영취소를 요구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납득하기 어렵다. 이런 요구는 영화 관객의 판단 능력을 무시하는 전근대적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더불어 전 세계에 한국영화의 발전을 알리고 부산을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영상 문화 도시로 발전시키고 그 위상을 정립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해 온 부산 국제 영화제에 대한 국제적 시선과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면서 "이에 한국 영화인들은 부산시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즉각 부산 국제 영화제에 가하는 압력과 개입을 멈추고 ‘다이빙 벨’의 상영 중단 요청을 철회하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