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문희상의 대표회담 제안도 일축
문희상 "이완구, 박영선 전화 안받아" vs 새누리 "복귀하라"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여야 대표회담을 긴급 제안한다"며 "오늘 당장이라도 만나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문제와 국회 정상화 문제가 통 크게 일괄 타결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대표회담을 제안했다.
그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은 여야가 합의해야하고 합의는 원내대표간의 합의다. 그런데 지금 아무것도 안되고 있다. 전화통화도 안되고 있다"며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회담을 보이콧하고 있음을 비판하면서 "이 상황에서 출구라도 열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대표회동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가장 큰 피해자이자 희생자인 유족들이 그 해결을 위해 전향적으로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권 여당과 청와대는 세월호 참사 및 특별법 제정 책임을 유족과 야당에게 떠넘기는 것 아닌가"라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본말이 전도되었다. 가장 큰 책임은 누가 뭐래도 정부와 여당에 있다"고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반박 브리핑을 통해 "국회에서 일해야 하는 의무를 두고 정치적 전략이나 협상의 대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정의화 국회의장이 30일 본회의 소집을 해놓은 상태이므로 지금으로서는 야당이 30일 본회의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먼저"라고 대표회담 제안을 일축했다.
김무성 대표도 문 비대위원장의 제안을 전해 듣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김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여야 2차 합의안 이외의 특별법 협상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이래 새정치연합에 2차 합의안 무조건 수용을 압박하며 일체의 협상 논의에 응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유은혜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반박 브리핑을 통해 "국회 운영위원장인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전화조차 받지 않는 상황에서 양당 대표가 나서서라도 국회 상황의 돌파구를 마련해보자는 간곡한 제안조차 즉각 거부한 채로, 대화의 문을 꽁꽁 걸어 잠그고 있다"며 "민생이 급하다면서 협상은 안 하겠다고 하고, 협상할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하면서 더 이상 협상은 없다면서 협상 창구를 닫아버리는 이런 궤변이 어디 있는가. 이런 이중성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라고 강력 반발했다.
그는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이 일방적인 의사일정에 응할 수 없는 이유는 분명하다"며 "다른 입법을 핑계로 세월호 특별법을 장기 과제로 미루고, 결국 진상규명이 미궁에 빠지는 국가적 불행을 방조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새누리당이 세월호 진상 은폐를 위해 세월호특별법을 무산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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