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불허에 경기-충북 희비 엇갈려
정부 "상수원 보호 위해 구리 배출시설 허용할 수 없어"
하이닉스 반도체의 경기도 이천 공장 증설이 끝내 무산됐다.
산자부 "팔당호 수질 보호 위해 이천공장 증설 불허"
산업자원부는 24일 “하이닉스의 이천 공장 증설 계획을 검토한 결과 상수원 보호 등의 이유로 공장 증설을 허용할 수 없다”며 “현재로서는 환경법령 및 수정법령 개정을 통한 증설허용이 곤란하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총 13조 5천억 원을 투자해 이천 공장과 청주공장의 반도체 생산 시설을 증설하는 투자 계획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정부는 그러나 그동안 청주공장 증설은 허용하되 이천 공장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오다가 이날 최종 결론을 내린 것.
산자부는 "무엇보다 새 공장을 증설하면 구리가 배출되는데 구리는 특정수질유해물질로 분류돼 있어 서울시 상수원인 팔당호 수질 보호를 위해 공장 증설을 허용할 수 없다"며 "자연보전 지역안에 대규모 공장이 설립되면 비슷한 민원이 속출해 결국 한강 수계 수질 보호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점도 공장 증설 불허 이유로 들었다.
김문수 강력 반발, 정우택 환영
정부 결정에 대해 김문수 경기지사와 정우택 충북지사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균형 발전 논리를 앞세워 하이닉스 팔을 비틀지 말라"며 "청주 인구는 63만명이지만 이천은 19만명에 불과해 국가균형발전을 이유로 청주 공장 증설을 얘기하는 것은 억지"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또 "정부는 지난 2003년 팔당상수원 상류지역에 있는 충북 음성의 D사 반도체 생산라인이 구리 배출 문제로 증설을 못 하자 법까지 고쳐가면서 문제를 해결해줬다"면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반면에 정우택 충북지사는 이날 `청주공장 증설 결정에 따른 발표문'을 통해 "법과 원칙에 따라 합리적 결정을 해 준 중앙 부처 관계자들께 감사 드린다"며 "300㎜ 팹 1개 라인은 12인치 웨이퍼를 매달 8만장씩 생산하는 규모로 향후 3년간 4조5천억원이 투자되며 2천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되는 대규모 반도체 공장"이라며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충북이 반도체 산업의 중심에 서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지사는 또 "청주에 증설되는 1라인은 물론 2라인의 청주 증설도 적극 지원해 하이닉스가 세계 제일의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 하이닉스가 이천에 세워려던 라인도 청주도 유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산자부 "팔당호 수질 보호 위해 이천공장 증설 불허"
산업자원부는 24일 “하이닉스의 이천 공장 증설 계획을 검토한 결과 상수원 보호 등의 이유로 공장 증설을 허용할 수 없다”며 “현재로서는 환경법령 및 수정법령 개정을 통한 증설허용이 곤란하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총 13조 5천억 원을 투자해 이천 공장과 청주공장의 반도체 생산 시설을 증설하는 투자 계획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정부는 그러나 그동안 청주공장 증설은 허용하되 이천 공장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오다가 이날 최종 결론을 내린 것.
산자부는 "무엇보다 새 공장을 증설하면 구리가 배출되는데 구리는 특정수질유해물질로 분류돼 있어 서울시 상수원인 팔당호 수질 보호를 위해 공장 증설을 허용할 수 없다"며 "자연보전 지역안에 대규모 공장이 설립되면 비슷한 민원이 속출해 결국 한강 수계 수질 보호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점도 공장 증설 불허 이유로 들었다.
김문수 강력 반발, 정우택 환영
정부 결정에 대해 김문수 경기지사와 정우택 충북지사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균형 발전 논리를 앞세워 하이닉스 팔을 비틀지 말라"며 "청주 인구는 63만명이지만 이천은 19만명에 불과해 국가균형발전을 이유로 청주 공장 증설을 얘기하는 것은 억지"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또 "정부는 지난 2003년 팔당상수원 상류지역에 있는 충북 음성의 D사 반도체 생산라인이 구리 배출 문제로 증설을 못 하자 법까지 고쳐가면서 문제를 해결해줬다"면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반면에 정우택 충북지사는 이날 `청주공장 증설 결정에 따른 발표문'을 통해 "법과 원칙에 따라 합리적 결정을 해 준 중앙 부처 관계자들께 감사 드린다"며 "300㎜ 팹 1개 라인은 12인치 웨이퍼를 매달 8만장씩 생산하는 규모로 향후 3년간 4조5천억원이 투자되며 2천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되는 대규모 반도체 공장"이라며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충북이 반도체 산업의 중심에 서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지사는 또 "청주에 증설되는 1라인은 물론 2라인의 청주 증설도 적극 지원해 하이닉스가 세계 제일의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 하이닉스가 이천에 세워려던 라인도 청주도 유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