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부장 "세월호 유족은 이익집단. 취재 말라"
<다큐3일> 제작 중단 지시 파문, 새노조 "매도하지 말라"
KBS 간부가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농성을 보도하려던 <다큐 3일> 제작을 막으면서 "세월호 유족들은 이익집단"이라고 매도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는 21일 성명을 통해 "KBS의 인기 교양 프로그램인 ‘다큐멘터리 3일’이 세월호 참사 100일(7월 24일)을 맞아 제작 중이던 ‘세월호 유족’ 관련 아이템이 기획제작국장과 부장의 취재 중단 지시로 제작이 중단됐다"며 "김규효 기획제작국장은 ‘국회의 농성 상황을 취재 방송하는 것은 의도와 상관없이 목적성을 띄게 되므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다큐 3일>이 포맷상 불평부당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이유도 제기했다"고 밝혔다.
새노조에 따르면 특히 책임PD(CP)인 장영주 부장은 "세월호 유족들은 이익집단으로, 이익의 한 당사자로서 자기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 농성을 하고 있다"며 "농성하는 유족들을 취재하면 균형감과 공정성을 상실한다"는 이유를 들어 제작 중단을 지시했다.
이에 대해 <다큐 3일> 홍기호 PD는 "데스크의 주장대로라면 갈등과 논쟁의 현장을 취재한 모든 르포는 중립성을 상실한 다큐가 된다"며 "<다큐 3일>이 기존에도 쌍용차 해고자 쉼터 ‘와락’과 밀양 송전탑 농성 할머니 등의 아이템을 방송한 사례가 있다"고 반박했다.
홍 PD는 특히 세월호 유족들을 "이익집단"으로 폄하한 장영주 부장에 대해 "이익집단이란 공동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정부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해관계를 공유한 집단"이라며 "세월호 유족들이 주장하는 특별법은 공익과 충돌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장영주 부장은 그러나 곧바로 사내 게시판을 통해 "국회의사당 내부의 농성을 KBS가 장려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죠?"라며 "국회로 들어가 농성하는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다큐3일> 같은 형식으로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새노조는 이와 관련 "KBS 프로그램이, <다큐 3일>이, 농성 현장을 다루면 농성을 장려하는 것이고, 시위 현장을 다루면 시위를 독려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고통의 나날을 보내는 세월호 유족들의 손에 받을 수도 없는 국회 내 집회허가서가 없다는 것이 그렇게도 불법, 이익집단으로 매도당할 일인가, 진지하게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세월호 유족들은 폭염 속에서도 국회본청 앞과 광화문광장에서 22일 현재 9일째 단식농성 중이며, 은수미 등 새정치민주연합 여성의원 3명도 사흘째 동반단식중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는 21일 성명을 통해 "KBS의 인기 교양 프로그램인 ‘다큐멘터리 3일’이 세월호 참사 100일(7월 24일)을 맞아 제작 중이던 ‘세월호 유족’ 관련 아이템이 기획제작국장과 부장의 취재 중단 지시로 제작이 중단됐다"며 "김규효 기획제작국장은 ‘국회의 농성 상황을 취재 방송하는 것은 의도와 상관없이 목적성을 띄게 되므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다큐 3일>이 포맷상 불평부당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이유도 제기했다"고 밝혔다.
새노조에 따르면 특히 책임PD(CP)인 장영주 부장은 "세월호 유족들은 이익집단으로, 이익의 한 당사자로서 자기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 농성을 하고 있다"며 "농성하는 유족들을 취재하면 균형감과 공정성을 상실한다"는 이유를 들어 제작 중단을 지시했다.
이에 대해 <다큐 3일> 홍기호 PD는 "데스크의 주장대로라면 갈등과 논쟁의 현장을 취재한 모든 르포는 중립성을 상실한 다큐가 된다"며 "<다큐 3일>이 기존에도 쌍용차 해고자 쉼터 ‘와락’과 밀양 송전탑 농성 할머니 등의 아이템을 방송한 사례가 있다"고 반박했다.
홍 PD는 특히 세월호 유족들을 "이익집단"으로 폄하한 장영주 부장에 대해 "이익집단이란 공동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정부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해관계를 공유한 집단"이라며 "세월호 유족들이 주장하는 특별법은 공익과 충돌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장영주 부장은 그러나 곧바로 사내 게시판을 통해 "국회의사당 내부의 농성을 KBS가 장려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죠?"라며 "국회로 들어가 농성하는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다큐3일> 같은 형식으로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새노조는 이와 관련 "KBS 프로그램이, <다큐 3일>이, 농성 현장을 다루면 농성을 장려하는 것이고, 시위 현장을 다루면 시위를 독려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고통의 나날을 보내는 세월호 유족들의 손에 받을 수도 없는 국회 내 집회허가서가 없다는 것이 그렇게도 불법, 이익집단으로 매도당할 일인가, 진지하게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세월호 유족들은 폭염 속에서도 국회본청 앞과 광화문광장에서 22일 현재 9일째 단식농성 중이며, 은수미 등 새정치민주연합 여성의원 3명도 사흘째 동반단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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