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당내 반발에도 '한상률 공천' 강행
MB 도곡동 의혹, 盧 서거 부른 세무사찰 의혹의 당사자
김세연 새누리당 사무부총장은 이날 밤 공천위 브리핑을 통해 한 전 청장이 김제식, 성일종 후보와 3파전 여론조사 경선 결과, 10%포인트 이상 우위를 나타내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전 청장은 국세청 차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7년 5월 당시 전군표 국세청장에게 인사청탁 대가로 고 최욱경 화백의 <학동마을>을 선물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던 인사다. 그는 또 국세청장 사직 후에는 주정제조업체 3곳으로부터 고문료 명목으로 6천900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았다. 대법원은 그러나 지난 4월 최종심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공여와 형법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확정했다.
그러나 한 전 청장은 고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이끈 '박연차 회장의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기획했다는 의혹을 받고있고, 세무사찰 내용을 당시 '상왕'으로 불리던 이상득 의원에게 보고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있는 도곡동 땅 진실에도 한 전 청장이 중심에 있다.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은 "도곡동 땅 주인은 이명박 대통령이며 한상률 청장의 부탁으로 이상득 의원 아들에게 한상률 유임을 부탁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에 김태흠 새누리당 공천위 대변인은 한상률 공천에 반대하며 대변인직을 전격 사퇴하는 등 여당 내에서도 논란은 가시지 않고 있다. 김세연 부총장은 이같은 상황을 의식, 공천 결과를 발표하면서도 "비대위에서 최종 승인 절차가 남았다"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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