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환부 빨리 도려내야", 문창극 사퇴 재차 촉구
"문창극, 모두에게 부담 주지 말라"
서 의원은 이날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에서 월드컵 한국과 러시아전을 관람하며 기자들과 만나 전날 자신의 문창극 사퇴 요구와 관련, "정치를 오래 한 사람으로서 많은 번뇌를 했다. 자칫하다간 새누리당이 굉장히 당론 분열이 심할 수 있어 그것을 차단하는 게 선배의 도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 의원은 더 나아가 "후보자 지명 이후 총리 후보자로서 겸손하게 해명해야 하는데 그런 게 별로 눈에 비치지 않았다"면서 "총리 지명 이후 여론이 더 악화되고 본인에게도 부담을 더 주는 과정을 지명 이후 보여줬다"며 문 후보의 오만을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연이은 총리 낙마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부담스럽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선 "국정 공백이 그만큼 생기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빨리 수습을 하는 게 오히려 국민과 국가를 위해 나은 일"이라며 "환부를 도려내야 빨리 아물듯 빨리 조치를 취하는 게 국정운영에 더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이은 낙마 사태에 대한 김기춘 비서실장 책임론에 대해선 "지금 비서실장이 인사위원장이어서 잘못하면 전부 비서실장에게 책임을 돌린다"면서 "비서실장이 아니라 밑에서 인사 검증을 하는 것인데, 차제에 외부 인사위원회를 만드는 시스템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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