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영주권 보유설 해명하라" vs 고승덕 "사실무근"
고승덕 자녀 미국교육 등 놓고 공방
조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 후보는 두 자녀를 미국에서 교육시켜 미국 영주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 후보 자신도 미국에서 근무할 때 미국 영주권을 보유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해명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자녀는 미국에서 교육시켰으면서 대한민국 서울의 교육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것은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와 함께 고 후보가 한기총 임원회의때 찍은 사진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선 “조광작 목사가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망언을 하는 자리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거짓으로 해명하려 한 데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고 후보는 '조희연 후보님께 드리는 편지'라는 제목의 반박 자료를 통해 우선 자신의 영주권 보유 의혹에 대해 "저는 유학과 미국변호사생활을 마치고 1991년 귀국한 이후 10년 가까이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없다. 미국영주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1년에 한번 미국을 방문해야한다는 점은 조 후보님도 잘 아실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2년간 일한 로펌회사 베이커앤맥켄지에서 더 일하라고 하면서 영주권을 받으라고 권유했지만 저는 영주권을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두 자녀의 미국교육에 대해선 "자녀의 미국교육은 사실이며, 영주권이 아닌 시민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아이들은 미국유학시절 태어나 자동적으로 미국국적을 가지게 되었고, 2년 미국변호사 생활 후 한국에 돌아왔다. 그리고 이후 전처와 결별의 과정을 겪으면서 아이들을 미국으로 떠나보내게 되었다. 미국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겠다는 아이들의 의사를 존중해 원만하게 합의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밖에 "한기총 회의 참석 문제는 사진자료가 공개되었어도, 저의 말씀에는 변함이 없다"며 "저는 한기총 임원회의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끝났다는 말을 듣고 회의실로 안내받았으며 회의가 끝난 후 짧게 인사를 했다"고 반박하면서, 여러 의혹들을 제기한 조 후보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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