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세월호 기관사 "선주가 돈 더 벌려고 배 개조"
승객 300명 더 태우려 개조해 침몰 속도 빨라져
16일 밤 <MBC>에 따르면, 작년 3월 첫 출항한 세월호는 당초 600명 정도가 타는 배였으나 300명 정도를 더 태우기 위해 배 뒤쪽을 개조했다는 전직 세월호 기관사의 증언이 나왔다.
전직 세월호 기관사는 "선주들이 돈을 좀 더 벌려고 뒤를 올렸으니까 그게 몇 백톤이 들어가지, 사람을 좀 더 구할 수 있는 시간을 줄어버린 거지, 그 무게 때문에"라고 증언했다.
개조를 위해 철판 등을 덧대게 되면서 배에 더 큰 하중이 실려 침몰 속도가 더 빨라졌다는 것이다.
인명 구조의 핵심인 구명보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구명보트는 배 위에 캡슐처럼 설치돼 있어 승무원들이 꺼내주거나 수심 2미터 정도에서 자동으로 펼쳐지게 돼 있는데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
현장 구조 관계자는 "여객선에 구명보트가 많이 구비되어 있는데도 우리 직원 말에 의하면 한 개 터져 있다고 그럽니다"라고 전했다.
다른 보도들에 따르면, 세월호에는 46개의 구명보트가 비착돼 있었으나 겨우 2개만 작동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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