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검찰총장, 기자들에게 "어이 임마"
<한겨레><경향>, 손가락질 사진 실으며 강력 반발
<한겨레>는 15일자 4면에 김진태 검찰총장이 전날 짜증스런 표정으로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는 사진을 실었다. <경향신문>도 1면에 '예민한 검찰총장'이란 제목아래 같은 사진을 실었다.
<한겨레>는 사진 기사 설명을 통해 "김진태 검찰총장이 '간첩 증거조작 사건' 수사 결과 발표가 임박한 14일 낮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별관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다, 사진 취재를 하는 기자들에게 '어이 인마, 밥 먹고 나오는데 씨...'라고 말하며 손가락질을 하고 있다"며 "현장에서는 <한겨레>와 <경향신문> 사진기자가 취재중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겨레>는 이어 "이에 대검 관계자는 '당시 주변 사람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김 총장은 '인마, 씨' 등의 표현은 쓰지 않았다'며 '사진기자들이 멀찌감치 떨어져 취재하던 평소 관행과 달리 근접 촬영을 하면서 빚어진 해프닝'이라고 말했다"며 검찰측 해명을 전했다.
<경향신문>도 기사를 통해 "간첩 증거조작 사건 수사결과 발표일인 14일 김진태 검찰총장이 자신의 모습을 취재하는 사진기자들에게 막말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며 "김 총장은 이날 낮 12시30분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모습을 사진기자들이 촬영하자 손가락질을 하며 '어이 임마 밥 먹고 나오는데…'라며 화를 냈다. 현장에서는 경향신문 사진기자 1명과 한겨레 사진기자 2명이 취재중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향>은 이어 "이날 오후 김진태 검찰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기자들을 향해 한 얘기는 아니었다'고 해명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홍인기)는 이와 관련, 성명을 통해 "사진기자(회원) 500여 명은 심한 모멸감과 함께 고위 공직자인 검찰총장의 언행에 실망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며 "(김 총장의 언행은) 스스로 내세운 '행복한 국민, 정의로운 검찰'상에 먹칠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김 총장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보도를 접한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트위터를 통해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무인기의 북한제를 의심하는 야당의원에게 조국으로 가라고 막말하고, 김진태 검찰총장은 자신을 촬영한 기자에게 '야, 임마' 욕설하고...이 정도면 진태들의 난(亂)이군요"라고 꼬집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