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횡령 혐의로 수감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에 전체 기업인 가운데 가장 많은 총 301억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공개된 주요 그룹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 회장은 등기임원으로 재직한 SK이노베이션에서 112억원, ㈜SK에서 87억원, SK C&C에서 80억원, SK하이닉스에서 22억원의 연봉 등 도합 301억원을 받았다.

여기에는 경영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성격인 상여금 207억원이 포함됐다.

최 회장은 지난해 1월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법정구속돼 수감생활을 해 정상적 경영활동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에 따라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끼친 그에 주어진 300억 연봉은 또하나의 '황제 특혜'가 아니냐는 비판을 사고 있다.

최 회장은 그러나 최근 대법원에서 4년 실형이라는 최종 형이 확정된 이후 등기임원직에서 모두 물러나 올해는 거액 연봉을 받을 수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