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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최고" 베컴, 2천3백억에 미국으로 훌쩍

현재 연봉보다 6배나 많아, 오는 8월 미국무대 데뷔

데이비드 베컴이 미국 LA갤럭시로의 이적을 전격 결정했다. 2천3백여억원의 천문학적 연봉이 근본원인이다.

미국의 뉴스 전문 채널 CNN을 비롯한 외신들은 11일 밤(한국 시간) 베컴(레알 마드리드)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SL)의 LA 갤럭시로 이적한다고 일제히 긴급뉴스로 타전했다.

베컴은 "이번주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2년 연장계약을 제시받은 후로 지인들과 레알에 남을지 다른 유럽팀으로 갈 지에 대해 상의했다"며 "내가 내린 결론은 LA갤럭시로 가는 것"이라고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베컴의 현 소속구단인 레알 마드리드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컴측과 오는 6월 만료되는 계약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혀 베컴의 이적을 공식 확인했다.

베컴이 세계최고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를 미련없이 버리고, 축구 붐모지인 미국으로의 이적을 결심한 것은 '돈' 때문이다.

베컴과 LA갤럭시와의 계약조건은 계약기간 5년에 옵션을 제외한 연봉총액 2억5천만달러(우리돈 2천3백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베컴이 레알에서 받고 있는 연봉(75억원)의 6배가 넘는 엄청난 액수다.

LA갤럭시가 베컴에게 천문학적 연봉을 줄 수 있었던 것도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 베컴은 "오는 8월부터 메이저 리그 사커(MLS)에서 뛸 것"이라고 밝혀, 계약대로 이번 2006-2007 시즌까지는 레알 소속으로 뛸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럴 경우 레알 마드리드는 LA갤럭시 이적에 따른 이적료를 LA개럭시로부터 받을 수 없다.

레알로서는 베컴을 이적료 없이 방출하게 됨으로써 금전적으로 아쉬움을 안게 되었으나, 지난 2003년 베컴 영입 이후 3년간 베컴의 초상권을 통한 수입의 50%를 챙긴 데다가 베컴을 보유하는 것만으로 연간 약 1백억원 가까운 이익을 낸 상황이므로 결코 손해보는 장사를 한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LA갤럭시는 홍명보 현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코치가 현역선수생활을 마감한 구단으로서 국내팬들에게도 친숙한 구단. LA갤럭시는 베컴에게 천문학적 거금을 주었음에도 손해보지 않는 장사를 할 자신이 있어 보인다. 베컴이라는 최고의 축구선수이자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이너'를 보유함에 따라 구단의 인기상승과 전력향상은 물론, 베컴 영입에 따른 각종의 구단수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 베컴 또한 추가로 엄창난 액수의 부수입을 추가로 챙길 전망이다.

그러나 국제축구계 일각에서는 "베컴은 이미 사양기로 접어들었다"며 "과연 LA갤럭시 계산대로 수지타산이 맞을 지는 좀더 지켜볼 일"이라는 시각도 적잖다.

2천3백여억원의 천문학적 돈을 받고 미국행을 택한 베컴. ⓒ연합뉴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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