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YS차남 현철 '경남지사 후보'로 영입 추진

김현철, 연일 朴대통령에 대해 호된 융단폭격

2014-02-14 08: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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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56)를 경남지사 후보로 내세우려 해 귀추가 주목된다. 김현철씨는 박근혜 정부 출범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강도높은 융단폭격을 퍼부어왔다.

14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3일 "최근 당 원로인사와 도당 쪽에서 김씨를 직접 만나 경남지사 출마 의사를 타진했고 김씨도 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씨를 후보로 낼 경우 당선가능성과 관련해 지역 여론조사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씨에 대한 영입작업은 김한길 대표에게도 직접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당 관계자는 "경남 거제가 고향인 YS의 아들을 내세운다면 지역 표심을 흔들 수 있고 와병 중이긴 하지만 YS까지 가세한다면 보수층까지 잠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상도동계와 동교동계 출신 일부 인사들은 민주화 세력의 영호남 화합 차원에서 김씨의 출마를 적극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는 문재인 의원의 측근인 김경수 봉하사업본부장이 경남지사 출마를 검토 중이어서 김씨가 결심하더라도 경선이 불가피하다. 김씨 측은 당내경선에서 탈락할 가능성까지 감안해 선뜻 출마를 결정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노웅래 사무총장은 김씨 영입 추진 여부에 대해 "출마에 관심 있는 것은 알지만 아직 특별한 진전은 없다"고 말했다고 <한국>은 전했다.

김씨는 지난 총선때 공천을 받지 못하자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박근혜 정부 출범후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박 대통령은 연일 비판, 세간의 관심을 모아왔다.

그는 국가기관 대선개입과 관련해선 “현재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지난 대선에 후보로 나와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은 당장 사과뿐 아니라 특검까지 받아야 할 그런 중대한 상황"(2013.10.23), "부마항쟁으로 말미암아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자신의 아버지를 다시 한번 이 시점에서 상기하고 깊이 명심하기 바란다"(2013.10.19)고 경고했다.

그는 종북논란과 관련해선 "좀 수세에 몰릴 듯 싶으면 그저 종북딱지나 붙여서 빠져나가려 한다"며 ""이 정권은 아무래도 공안에서 시작해 공안으로 끝날 것 같다"(2013.11.26)고 비난했고, 지난 연말 경찰의 민주노총 난입에 대해선 "어설픈 대처 흉내가 사람 잡네..이를 어찌할꼬"(2013.12.22)라고 힐난했다.

올해 들어서도 그의 공세는 계속돼 대선공약 파기와 관련해선 "이젠 말바꾸기엔 가히 달인경지", "우리 국민을 정말 졸로 보나보다", "전 국민을 헛공약으로 속였으니 봉이 김선달이 저리 가라다"라고 질타했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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