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민주당, 대연정 수준의 협의체 만들자"
"안철수의 새정치, 새 정당 출현의 명분으로 미흡"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통해 "당면한 국가적 난제들을 해결하려면 정권을 넘어서서 중장기적으로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여야 협력체제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야협의체가 우선 논의할 사안으로 "저출산 고령화 시대의 저성장 기조에서 양극화 극복을 위한 일자리정책, 대북정책 및 동북아 외교전략, 한국형 복지모델과 같은 10~20년을 내다보아야 하는 3대 중장기 국가정책 기조에 대하여 논의하기를 제안한다"고 거론했다.
그는 새정치를 주장하는 안철수 신당을 겨냥해선 "정치의 방법을 싸우지 않고 잘하자는 것으로는 정당의 필요충분조건을 다 채웠다고 할 수 없다"며 "이런 정도라면 당내 혁신의 문제이지, 새로운 정당 출현의 명분으로는 미흡하다"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정당이라면 자신만의 영역이 분명해야 한다. 정당이라면 정강정책에 있어서 확연한 식별이 가능하여야 한다. 최소한 대표하려는 지역이라도 분명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당을 창당한다면, 그 당이 다른 당과 겹쳐져서 조만간 영역 혼동이 일어나고 중복정당의 문제가 생겨서 결국 다시 합당이니 연대라는 말이 나오게 된다"고 야권연대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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