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부산 야권단일화는 필수. 오거돈 만났다"

"비회기때 줄곧 부산에 머물면서 선거 지원하겠다"

2014-01-29 14: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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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28일 "부산은 새누리당이라는 절대강자가 있기 때문에 어부지리를 주지 않기 위해서도 야권이 연대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29일 <부산일보><국세신문>에 따르면, 문재인 의원은 이날 부산시내 한 식당에서 거의 1년만에 지역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나마 힘을 모아야 새누리당과 제대로 한번 승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민주당, 안철수 신당, 새누리당 일부 지지층을 한 데 묶는 '통큰 연대'를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오 전 장관도 저처럼 말하고 있다"고 공감을 나타낸 뒤 "오거돈 전 장관도 만나봤다"고 밝혀, 부산 야권단일후보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오거돈 전 장관을 밀 의사가 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오 전 시장이 '통큰 연대'를 주장하는 배경과 관련해선 "정체성으로 따진다면 민주당 후보가 맞을지 모르는데 그렇게 해서는 이기기 힘들고 안철수신당으로 간다해도 역시 이기기 힘드니까 시민후보를 지향하는 것"이라며 "그런 구도의 시민후보 단일화에 자신이 후보가 되겠다는 욕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거듭 '통큰 연대'에 공감을 나타냈다.

그는 향후 6.4지방선거 지원 여부와 관련해선 "국회 비회기 중에는 줄곧 부산에 머물면서 선거를 지원하겠다"며 "일단 집토끼(민주당 지지자)를 지키는 게 중요하고 그 다음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해, 지방선거에 올인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야권연대 방식에 대해선 "옛날에 진보정당들하고 했듯이 획일적으로 할 수는 없고 서로 경쟁해도 되는 곳은 누가 민심의 지지를 받고 있는지 가려보면 된다"며 '호남은 경쟁, 비호남은 연대'라는 '유연한 연대' 원칙을 재차 제시한 뒤, "서울 같이 (야권이) 나눠져서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줄 수 있는 곳은 분리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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